이번주는 유난히 힘들었다.

  물론 사회적으로도 참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난 한주이기도 했지만, 그런 것을

두고도 몸이 힘들었던 한주였다. 겨울이 대체로 다른 계절에 비해서 컨디션이 좋은

편이지만, 그보다는 아주 짧은 순간의 봄과 가을에 조금더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나이기에 어쩌면 겨울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몸이 알고 겨울에 적응하기 위해서

더 힘들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풀지 못하고 쌓아두기만하는 스트레스가 이

제는 몸을 힘들게 하면서 해결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시간은 손을 대지 않아도 스스로 흘러간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나간 뒤에 남겨

진 것들과 흔적들은 결국 우리가 만들었기에 누군가를 원망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

지 않는 것이 또한 우리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그리고 주변의 다른 누군가에게 원망하면서 변명의 기회를 찾는다. 그것은

지나간 시간의 무게만큼 우리가 무엇인가를 만들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

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시간의 무게를 힘겹게 견딘 것만으로도 우리는 칭

찬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너무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말자. 자신이 여유가 없으면

결코 남들에게 여유롭게 대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이니... 마음을 조금만 풀고,

스스로를 쉬게하자. 힘들었다 느껴지면 휴식을 주자. 그것이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다른 이들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세상이라는 말은 노래속에서나 존재하는 이야기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