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부터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말

'나만 아니면 돼'

말로 하지 않아도

우리의 마음을 가득 가득 채우고 있는 말

하지만 문득 깨달았다

나를 제외한 그 무엇이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만 아니면 된다고 누군가의 손을 거부하면

결국 나도 어느 누구에게도 손을 내밀 수 없다는 것을

지금까지 나만 아니면 된다고 애써 못 본척하고

고개 돌리고, 저멀리 밀쳐낸 많은 이들의 얼굴이

그 시선들이 다시 생각이 난다

'나만 아니면 돼'

어쩌면 세상을 가장 쉽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

하지만 나는 언제까지 아닌편에 속할 수 있을까?

그 말의 무서움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