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국경을 넘기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을 취재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그들은 평범한 길을 가지 않았다. 산을 넘고 사막을 건넜다. 도중에 죽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이 원하는 나라에 도착하는 것 까지는 보지 못했다. 그렇게 힘들게 희망을 품고 간 나라에서 그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그 뒷내용이 궁금했다. 웰컴, 삼바는 말리에서 프랑스로 간 청년 삼바를 통해 내가 알고 싶었던 그 후의 삶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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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나라 프랑스로 희망을 가지고 온 삼바의 삶은 평탄하지 않다. 10년 동안 살며, 일을 하고 세금도 냈지만 삼바는 여전히 임시 허가증을 소지한 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아픈 어머니를 뵙기 위해 체류증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프랑스에서 나가라며 벵센감옥에 가두기까지 한다. 삼바는 답답한 마음에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도와주는 곳에 가고 그곳에서 자신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백인 여자 앨리스를 만난다. 법대생 마뉘와 자원봉사자 앨리스는 삼바가 겪은 일에 함께 분노하며 그를 추방을 유예시킨다. 벵센에서는 나왔지만 그나마 그를 프랑스에 있게 해준 임시 허가증은 없어지고, 허가증없이는 어떤 일도 구할 수 없다. 이에 삼바보다 훨씬 전에 프랑스로 온 삼촌 라무다는 자신의 것을 빌려주고, 삼바는 그것으로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하루하루 불안하지만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된 삼바. 벵센에서 만난 친구 조나스의 사랑찾아 프랑스에 온 사연을 듣고, 자신이 먼저 나가게 된다면 그녀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느 날 함께 일하는 동료로부터 그녀의 소식을 듣는다. 그녀를 찾아간 삼바는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우정과 사랑사이에서 고민한다. 조나스가 석방되 그녀를 만나고 삼바와 자연스럽게 그녀와 멀어진다. 삼촌은 삼바에게 빌려준 허가증때문에 경찰에 잡히고 겨우 나오지만 그동안 일했던 식당으로부터 사실상의 해고통지를 받고는 무기력해진다. 그런 삼촌을 돌보는 삼바. 조나스, 그의 그녀, 체류증 어느 것 하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지만 삼바는 열심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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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노동자들의 '사장님 나빠요'가 농담, 혹은 장난처럼 들려 웃고 넘겼다. 하지만, 한국이라고 다를까. 한국 사람들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힘들고 하는일에 비해 수입이 적은 일을 하는 현장에는 언제나 그들이 있었다. 힘들지만 고향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일한다는 그들의 모습에서 삶의 긍정을, 희망을 보았다. 말도 통하지 않는 먼 이국땅에 새로운 행복을 찾으러 온 사람들을 편견과 차별로 대해서는 안된다. 우리와 같이 꿈을 꾸며 사는 사람들이며, 꿈을 이루는 과정이 조금 다를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우리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멋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