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야기를 하고 많은 글을 읽어야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짧은 한마디의 말이라도 읽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들이 있습니다.

EBS에서 방송하는 지식채널e라는 프로그램중에서 과학과 관련된

20편의 이야기를 골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쓴 이 책은

짧은 이야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안단테 칸다킬레, 모데라도 돌체, 알레그로 비바체, 아다지오

마에스토소 등의 네가지 음악의 악상 기호를 사용하여 동물과 식물,

우리의 몸, 발상의 전환, 우주와 지구등의 이야기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중에 인류를 지켜 온 방탄조끼라는 웃음에 대한

이야기와 사라져가는 숲인 아마존의 열대우림에 대한 이야기,

화성을 탐사하기 위해 발사한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의 이야기는 참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합니다.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일들이 과연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인지 사람이 편하기 위해 만든 것들이 과연 그들의

입장에서도 옳은 일인지.

비록 방송할때 나오는 음악과 강렬한 영상을 책으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 감동은 약간 덜하지만 각 이야기의 내용에 맞는

삽화와 설명이 나와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혀지게 됩니다.

던져지는 메세지는 작은 것이지만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서 잠깐 멈춰 서서 생각할 수 있는 의미있는 5분이 되기를

바라는 방송 기획 의도에 꼭 맞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