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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요.
파릇파릇 새싹 돋는 시골의 농장에는 가축들이 한가로이 쉬고 있어요. 큰길에는 아이들이 뛰놀고 어른들은 장을 가거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고 있고요. 기차역에는 차를 타거나 내리는 사람들로 붐벼요. 시내의 문화 센터에서는 시 낭독회가 열리고, 광장에서는 꽃 시장이 섰어요. 그리고 공원에는 봄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해요.
시골, 기차역, 시내 거리, 공원 곳곳이 많은 사람들로 와글와글 붐비고 있지요.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림을 자세히 보면 같은 사람과 동물이 여러 곳에 등장하지요. 책장을 앞뒤로 넘기면서 그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예를 들면 누가 바나나 껍질을 함부로 버렸는지, 그리고 그 껍질을 밟고 넘어진 사람은 뭐 하던 사람인지 말이에요.
책을 쭉 펼쳐 보세요. 4미터나 되는 병풍처럼 변해요. 그러면 사람이나 동물을 찾기가 훨씬 쉬울 거예요.



<수잔네의 봄>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요.
파릇파릇 새싹 돋는 시골의 농장에는 가축들이 한가로이 쉬고 있어요. 큰길에는 아이들이 뛰놀고 어른들은 장을 가거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고 있고요. 기차역에는 차를 타거나 내리는 사람들로 붐벼요. 시내의 문화 센터에서는 시 낭독회가 열리고, 광장에서는 꽃 시장이 섰어요. 그리고 공원에는 봄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해요.
시골, 기차역, 시내 거리, 공원 곳곳이 많은 사람들로 와글와글 붐비고 있지요.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그림을 자세히 보면 같은 사람과 동물이 여러 곳에 등장하지요. 책장을 앞뒤로 넘기면서 그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예를 들면 누가 바나나 껍질을 함부로 버렸는지, 그리고 그 껍질을 밟고 넘어진 사람은 뭐 하던 사람인지 말이에요.
책을 쭉 펼쳐 보세요. 4미터나 되는 병풍처럼 변해요. 그러면 사람이나 동물을 찾기가 훨씬 쉬울 거예요.

 

 

작가소개 그림 :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는 1948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어요. 그림책 작가로 일하기 전에는 출판광고와 프리랜서 그래픽 아티스트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어요. 수잔네의 그림은 쉬우면서도 재치 있는 디테일로 가득 넘쳐나요. 선명한 색을 사용해서 반짝이는 빨간 입술을 강조해주거나, 때로는 텍스트에서 설명한 아름다움을 강조해 흑백의 삽화를 그리기도 합니다. 주인공들은 원근법을 이용해 갑자기 커지거나 아니면 아주 작아지기도 하고요. 수잔네는 어린이들의 기쁨과 슬픔을 진지하게 존중하고, 그들의 영혼을 통찰해 매력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작가입니다. 독일청소년문학상(1984,1996,1998)을 비롯해서 2004년에는 ‘작은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했어요. 번역 : 윤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