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해를 가한 이름도 모르는 범인을 텔레비전에서 우연히 볼 확률은 몇 %나 될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자신의 집에 침입한 강도를 방송에서 보고 잡은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가, 야구 중계를 보다가 야구장에 놀러 온 범인을 TV로 본 피해자가 신고해서 그 강도를 잡은 사건으로 뉴스에서도 나왔었다.  이 소설에서는 무려 12년 전 사건의 범인을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보게 된다.   주인공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 아무튼 미혼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녀는 충격적인 사건 이후로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혼자 고립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래도 책이 잘 팔려서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다니 다행이었다.    주인공 린다 콘란츠는 우연찮게 채널을 돌리던 중 살인범의 얼굴을 목격하게 된다.   출간전부터 그 줄거리를 읽고 몹시 궁금했다. 과연 그 사람이 범인이 맞는지 진짜 범인이라면 그 숨겨진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린다 콘란츠는 자신의 목숨을 건 한판 승부를 시작한다.  아니, 그럴수 밖에 없었을것이다.   12년동안이나 범인으로 오해?받으면서 고통속에서, 비록 자신의 선택이었을지라도 숨어서 살아야했으니 일단은 기회를 놓칠수 없었을것이다.

 

 

베스트셀러 작가로 살인사건의 트라우마로 은둔 생활을 하는 주인공과 범인이 한판 대결이 전면에 드러나는 심리스릴러이다.   그리고, 뜬금 없이 이야기로 들릴지 몰라도 모 코미디프로의 '타짱'이라는 코너가 생각났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고 자신이 숨기고 있는 패를 보여주면서 상대방을 웃겨야 이기는 개념이었다 작품이 이미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데 마치 한편의 상황극을 보는 듯해서 연극으로 나와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의 팽팽한 심리전과 두뇌 싸움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이며, 더구나 그녀가 지목한 범인인 진범이 맞는지도 아리송해서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결말에서는 그 누군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해서 이겼다기보다 운이 좋아서 이겼다는 느낌이 들어서 끝이 약간 힘이 빠졌다.  그리고, 너무나 극적인 요소와 결국은 결말에 드러난 살인사건의 전모가  결국, 예상한 소재여서 큰 반전은 없었다.   추리소설보다는 심리스릴러물에 가까와서 색다른 묘미는 느낄수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