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읽어본 육아서 중 가장 감동 깊게 읽은 육아서 BEST 3위가 모두 걷는 나무의 책인지라

걷는 나무에서 나온 육아서에는 유독 관심이 많아지네요.

그 출판사의 육아에 대한 생각 프레임을 믿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선택한 책, 제목부터 마음에 와 닿는 "엄마는 아이에게 배운다" 입니다.

 

 

 

 

 

사실 책이란 게 사전지식이 없을 때는 제목을 먼저 보고 책의 내용을 유추하는 일이 많은데요.

저도 이 책의 제목을 읽으며 내가 내 아이에게 배운 것은 무엇이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인가요? 배운 것이 없으신가요?

저는.... 아이에게서 참 사랑을 배웠고,

또 배우고 있는 중이더라고요.

이 생각이 들자 마자, 주저 없이 이 책을 읽어 보고 싶어졌답니다.

 

책의 내용은...

제 이웃님의 육아 블로거의 포스팅을 읽는 듯한 느낌입니다.

책 자체가 에세이 형식이기 때문에 책 내용의 부담이 없습니다.

딱딱한 육아서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렇게 하면 안된다, 저렇게 하면 안된다라는

이론이 있지도 않습니다.

 

 

 

 

 

 

 

그저 바쁜 직장에 다니는 엄마와 그래서 잘 챙겨주지 못한 사랑하는 내 아이에 대한 엄마의 미안함.

하지만 엄마를 이해해 주고, 오히려 엄마를 보듬어주며 예쁘고, 바르게 성장해 준 아이와의 어록들을 책에 담은 얘기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작가가 깨달은 아이에 대한 사랑과 믿음, 작가가 생각하는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역시 적어놓았구요.

 

 

 

 

 

 

 

 

책을 읽으며 엄마에 대한 아이의 사랑을 느낄 때마다

엄마로서 가슴 뭉클해 졌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내 아이가 나에게 저런 말을 해 줄까? 그럼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기대감도 갖게 됩니다.

 

 

 

 

 

 

 

 

직장맘이라 바쁜 나날들을 보내며 아이에게 미안해 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같이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고,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내 아이에게 너무나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아닌가 미안해지기도 하며,

아이를 정성으로 돌봐 주시는 어머님이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작가가 여자로서의 인생 불평등에 대해 얘기할 때는 같이 불평을 토로하게 되기도 하고,

암기과 학습만을 강조하는 교육행태에 대해 비난할 때는 급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진정 아이를 위한 행복이 무엇인지, 내 아이는 행복한지 반문해 보게 됩니다.

 

아직 제 아이는 어려서 자녀교육에 대한 확실한 가치관이 아직 없는 엄마입니다.

지금은 아이가 건강한 것, 아이가 웃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고 있는 엄마입니다.

 

하지만, 학부모가 되었을 때...

단지 숫자에 불과한 학교 성적, 내가 이루어 내지 못한 것에 대한 대리만족, 대리 과시를 위해

아이에게 학습을 강요하게 되지 않을지.. 문득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아이는 나와 다른, 독립된 인격을 가진 한 사람이다.

내가 가진 불완전한 잣대로, 나도 모르게 아이를 함부로 재고, 구별 짓고,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매순간 돌아보며 두려워한다고 말합니다.

 

 

 

 

 

 

 

내가 가진 불완전한 잣대...

왜 이렇게 맘에 와 닿는지요...

이 책을 통해 제가 가진 잣대가 얼마나 불완전한 잣대였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걷는 나무에서 책을 무료로 제공 받아 진솔한 마음을 담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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