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름이 가진 책임과 의무를 몰랐던 나는 
사랑스러운 한 아이를 낳고 말 그대로 엄마가 되어버렸다.
엄마가 되어진 후에야 나는 그 이름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 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 책임이 왜 내 책임인지, 그 의무가 왜 내 의무인지 의심했던 것 같다.

 각각 독립적으로 성장해 온 성인 남녀 둘이 만나 결혼에 골인 한 후,
결혼 후 새로운 세상, 독립된 성인이 다시 함께 살아가기를 배워야 하는 세상,이 
있다는 걸 깨달은 것과 비슷하게
한 아이의 엄마가 된 후에도 나는 새로운 세상, 엄마의 이름에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배워야 했다.

 아이의 해맑은 웃는 모습을 볼때면 항상 "엄마가 되게 해 줘서 감사해~!!"를 말하곤 하지만,
현실은 현실.
언제나 뒤돌아서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끊임없는 육아, 집안일들과 회사 일들...
예전에는 꼼꼼하단 소리를 제법 듣어왔던 나였지만,
엄마인 나는 밥은 언제 먹었는지, 오늘하루 세수는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으며
이도 닦지 않고 지쳐 잠들어버리기 일수였다.

 엄마인 나는 하루 동안 정말 많은 일을 눈코 뜰새 없이 한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와 아빠와 출근 준비를 하고,
아이를 어머님 댁에 데려다 주고,
회사에 와서는 밀린 업무를 상사의 눈치를 보며 마쳐야 하고, 오늘의 업무도 마쳐야 한다.
워낙 야근을 하는 업종인 탓에 오늘도 야근은 당연하다
남들은 아직도 야근 중이지만,
나는 내가 옆에 없으면 잠을 자지 않는 내 아이를 위해 일을 미뤄두고 10시 즘 퇴근을 한다.
아이를 집에 데리고 오면, 11시 남짓...
잠이 부족한 아이에게 매일 미안해 하며 아이를 재우고,
미뤄둔 집안 일을 마무리하고 지쳐 잠든다. 
창조적인 일 따위는 없고, 나를 위한 일도 없으며, 언제나 바쁘고, 피곤하다.
하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는 듯 하다.

 이 책의 저자 수잔 알렉산더 예이츠는 아이가 다섯이다.
나와 같은 직장맘은 아니고, 전업주부이지만,
작가가 어떻게 나의 5배나 되는 육아를 감당하고, 이 자존감 없음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지 나는 궁금해졌다.
나도 같이 깨닫고, 공감하고 싶었고, 길잡이를 얻고 싶었졌다.
이 서평 책을 받았을 때, 나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심정으로 단숨에 이 책을 읽어버렸다.
그리고 숨을 돌리고 한 번 더 정독하였다. 
나는 일상의 틀에 갇혀버렸고, 육체적 피로는 나를 나쁜 생각의 늪에 빠뜨렸음을 깨닫는다.
책을 읽는 내내 "마자마자"를 외치던 나는 두번째 정독할 때는 밑줄까지 치며, 책을 보았다.

이 책은 모든 초보 엄마들이 육아에서 겪는 공동 문제와 스트레스를 공감하고, 격려해 주고,
8가지 정도의 도전과제등을 제시하여,
언젠가 지나갈, 이 초보 엄마라는 시기를 
한없이 특별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라고 제안한다.

갓난쟁이 엄마들은 아이를 키우는 동안 ’낮은 자아상’에 대해서 괴로워한다.

물질적인 성공과 발전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요즘 세상에서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는 엄마들에게 ’오늘의 보람된 가치는 무엇이었냐’는 

질문은 고통스럽기 짝이 없다.

엄마들의 자존감을 추락시키는 구체적이고 공동적인 원인은
 
바로 좌절감, 피로, 죄책감 그리고 패배감이다. 

매일매일 단조로운 일상에 좌절한다. 이뤄낸 성과는 없지만 피곤하기 그지없다.

육아를 완벽하게 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죄책감도 느낀다.

너무 높은 기대치는 패배감 마저 불러 일으킨다.

우리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얼마만큼 이루고 성공했는가로 

우리를 저울질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피로감을 인식하고, 어떤 일을 완수하려 시도하여 사소한 성취감을 느끼거나, 

운동을 하거나, 잘 챙겨먹어

피로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우울증을 예방하여야 한다.

나 자신에게 거는 기대치를 낮춰 죄책감과 패배감에서 탈출하여야 한다.

나 자신에게 너무 무리한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도록 하자.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 반복되는 일상의 틀’에 갇혀 버린 기분이 든다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현재 우리가 겪는 어려움의 대부분은 일시적이라는 사실이다.

삶을 다른 시기들, 지나가는 계절로 볼 때 우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얻을 수 있고

지금 살고 있는 현재만이 줄 수 있는 유일하고 특별한 즐거움에 감사할 수 있다.

아이가 막 태어나 엄마 손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누워있을 무렵,

아이와 무엇을 하며 놀아줘야 할까? 아이가 안 잘 때는 무엇을 할까? 가 고민이었다.

하루 빨리 아이가 뒤집고, 기고, 걷기를 바랬다.

아기가 아장아장 걷고 있는 지금, 나는 다시는 꼬물꼬물한 아가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게 느껴진다.

이 모든 힘든 시기가 다 지나가는 계절임을 되새기고,

현재가 주는 즐거움을 깨닫고 행복을 느끼자.



엄마에게 요청되는 요구사항은 너무나 많다.

엄마로서, 이웃으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모두가 도와달라고 아우성이다.

이 모든 역할은 엄마가 해야하는 역할이다.

이 때는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 보자.

가족을 위해 배우자의 관계를 가장 우선순위에 놓는 것이 중요하다.

아동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부모가 서로 사랑할 때 더 안정감을 느낀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남편과 보내는 시간을 마련한다.

배우자에 대한 실망감을 앞세우지 말고, 배우자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라.

부부가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

아이들이 "안 돼"라는 말을 알아듣게 되면, 부부가 함께 훈육 계획을 세워 실천하라.

이 때 반드시 뚜렷한 기대치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과정과 절차를 수립한 후, 

훈육의 본질을 파악해라.

부모가 가진 기대치를 아이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그에 따른 상응조치를 취하며,

훈육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아이의 실패를 용납하면서 훈육한다면,

아이는 자기 통제와 순종하는 마음을 배우고 

이를 통해 자신의 선택에 대해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갖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가정은 엄마가 집안 분위기를 만든다.

애정이 가득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유머, 감사, 용서, 일체감을 장려하고 우리가 신뢰를 얻고 인정받는 곳이 되도록 하자.

훌륭한 롤모델을 찾아 조언을 구하고, 지혜를 얻는 것도 필요하다.

엄마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필요한 롤모델을 제시하여 주는 것도

자녀의 올바른 성장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십대 혹은 그 이후 나를 떠나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