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대로 이뤄놓은 게 없다는 생각에 초조해하거나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인생 80시대, 앞으로 살아갈 날은 창창하다.

느긋하게 마음먹고 나름의 즐길 거리를 차분히 키워 숙성시키면 된다.

'그때 가서 준비하면 늦습니다.'라는 말 따위에 현혹되지 말자.

도대체, 뭐가 늦었단 말인가?    P19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헛되지 않다.

뭔가를 기다릴 때는 그저 기다리는 시간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P73

늙는 것은 마음의 문제지 결코 외모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은 늙었다고 생각하면 순식간에

늙는다.  걷는 법, 먹는 법, 옷 입는 법, 그리고 피부마저 모두 영락없는 노인이 되어 가는 것

이다.  

사람의 행동은 마음이 지배하기 때문에, 감정의 노화야말로 진짜 노화를 재촉하는 지름길이다.

바꿔 말하면, 마음이 늙지 않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젊게 살 수 있다.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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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이 책을 읽은 본인에 대해 상상을 할 것이다....혹은 추측을 하겠지.

'이 사람 중년인가?'

안타깝게도(?) 아직 중년이라는 글자가 어울리지 않는 본인이며 그렇다면 왜 이 책을

읽게 된 것인가에도 고개를 갸우뚱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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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조건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자연법칙이 있다.

죽음과 나이드는 것.

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중년이 된다.

날쌘 뜀박질을 자랑하는 10대들도, 패기로 똘똘 뭉칭 20대도, 결혼과 자녀라는 새로운

삶의 장을 펼쳐가는 30대도....

모두 이들이 '중년'이 자신의 삶의 한 자락이라는 것을 '잊은채'로 살다가 갑자기

'중년이라는 시간대의 습격'을 받은 사람들처럼  어쩔줄 몰라하다가 50대가 되고....

60대가 되고...요새는 장수가 트렌드(?)이다보니 80대 혹은 90대를 준비 없이 맞이한다.

그리고 실제로 비극적인 말로를 맞이하는 주름지며 근심 가득한 어르신들의 영상이

빈번히 TV에서 나오고 있지 않은가.

그저 단순히 '나이든 노년'이 아니라 '즐겁고 즐거운 노년'을 미리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또한, 이를 위한 방법들 및 혜안을 얻어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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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우리에게 흰머리와 주름살만 주는 것이 아니다.  그 나이가 되어야만 비로소

어울리는 깊이 있는 멋도 함께 준다. "    P 5

라는 시작의 글 부터가 앞으로의 글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을 던져 주기에는

충분했다.

그 다음 만난 목차들은 또 어떠한가.

1935년에 출생한 저자 '가와기타 요시노리'의 따스하면서도 콕콕 요점을 찍어주는 조언들

로 가득하니....책을 다 읽은 현재....저자에게 "할아버지,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라며

인사를 드리고 싶은 심정.  목차들은, 비단 중년을 앞두거나 그 시기에 있는 사람들에게뿐

만 아니라 누가 보아도 고개를 절로 끄덕이는 짧고 강렬한 충고들로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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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을 만나야 샛길도 눈에 띈다. 

꿈이 없는 사람은 식물과 같다.

다 버리고 나면 인생의 '진짜 자원'만 남는다.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닌, '오래될수록 가치를 발하는 빈티지'가 되자.

멋을 지닌 사람은 나이를 초월한다.

별것 아닌 것에서 재미를 찾는 '바보'의 힘

취미는 주인과 더불어 진화해야 한다.

일단 저질러 보면 호기심이 생긴다.

'이 나이에'라는 생각과 싸워 이겨라

저축은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 최고!

직함이 아닌 '자기만의 명함'을 따로 만들어라.

여전히 강자로 살아가는 법

'지금이니까 할 수 있는 것'과 '지금밖에 할 수 없는 것'

'나이'라는 환상이 두뇌의 젊음을 갉아 먹는다.

40대 이후로는 몸의 사용법을 달리하라

'병상에서의 장수' 보다 빛나는 '자기 몫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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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들이 너무도 많아서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모두 옮기는 것은 책을 베끼는 것으로

끝날 것 같은 염려가 들어서 고르고 골라 본인이 계속 보고 싶은 것들을 엄선해서 해서

올리기로 스스로와 약속을 하였다.

(성격이 참으로 까탈스러워서 좋은 구절들을 모조리 정리하지 않으면 괴로워하는 성격의

소유자이나 정신적 신체적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마음에 드는 구절을 타이핑 치는 것은

10개 이상은 넘기지 않기로 스스로와 약속을 했다.)

앞으로의 삶이 두려운 사람, 혹은 본인처럼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 현명한 발걸음을 내딛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기를 바라는 마음....

# 마음에 남는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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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사람은 늙은 생각을 하고 젊은 사람은 젊은 생각을 한다.  외모에 신경을 써야 하는

진짜 이유는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이다.  외모를 바꾸면 마음은 당연히 따라오기 마련이다.

P79

멋이란 내면의 젊음을 끌어내는 마음의 묘약이다.  그러니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멋스러움을

잃지 않아야 한다.  P79

"노년을 불평한다는 것은 모순이며, 현자는 인생의 모든 시기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라고 했던

키케로의 말처럼, 나이는 그저 나이대로 인정하면서 여전이 자신이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P210

죽음을 앞둔 사람들 대부분이 '왜 하고 싶은 것을 하지 않았을까?'라며 후회한다고 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죽음을 생각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P233

식도암으로 세상을 떠난 일본 아동문화작가 하이타니 겐지로씨는 

'인생을 통틀어 배운 것 하나는 매사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대로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연명치료를 거부했다.  그는 '들판의 나비와 잠자리 같은 생과 사'를 염원했다고 한다.

죽음과 마주한 시선이 그 얼마나 온화하고 아름다운가. P241

저자는 정년을 '빼곡히 들어찼던 수첩의 스케줄이 어느 날 갑자기 텅 비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P246

정년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