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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말하다> 선정 도서들을 통해 우리의 소비 문화를 되돌아 본다.

1월 30일 설을 앞두고 사람들의 소비 문화를 비판한 책 2권이 <Tv, 책을 말하다 - 진정한 삶을 소비하라>는 주제 하에 방영되었다.

명품을 찾고 비싸고 좋은(가격이 높다면 좋은 제품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건만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된장남, 된장녀 등등의 별칭을 붙이고 손가락질을 한다. 하지만 내면에는 내심 부러움과 시기심을 키우고 있다.

또 명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편리하고 좋기 때문에 쓴다고 말한다. 하지만 명품을 들고 사용함으로 난 다른 사람과 다른 다는 우월감을 느끼고 있다.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갖는 내 개성이며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명품은 한개만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명품으로 불리는 물건들도 결국은 자본주의 체제 하에 공장에서 찍혀 생산되는 공산품일 뿐이다. (여기서 말하는 명품은 장인들이 만드는 수제품이나 다른 제품과 질적으로 차별화된 명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명품하면 떠오르는 특정화된 브랜드 제품일 뿐이다. 샤넬.. 루이비통.. 구치.. 등등)

[나는 왜 루이비통을 불태웠는가?] 는 소비중독에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닐 부어맨은 어렸을 적 잘못된 경험을 통하여 비싸고 브랜드 인지도 높은 물건을 사용하면 그 제품의 성향과 취향이 나의 품격과 가치를 높인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그런 그가 브랜드를 벗어던지며 적은 브랜드 고별록이다. 명품을 불태우고 가전제품을 박살내는 그에게 사람들은 돌과 함께 찬사를 던졌다. 누가 그릇됐다고 옳았다고는 할 수 없다. 사람들의 입장은 다 다르다. 하지만 난 그의 퍼포먼스로 인하여 일부의 사람들만이라도 브랜드가 주는, 광고가 주는 위험성을 경각하고 인지한다면 그의 행동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판타스틱 개미지옥] 이 책은 백화점 내의  일상 속에 사건을 심어 넣은 소설이다. 사람들의 소비심리 속 행동들을 점원, 고객 등의 내부 심리묘사를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면서도 백화점 물건이 갖고 싶어 월급을 타면 다시 물건을 사들여 빗에 쪼들리는 삶을 사는 사람, 세일만 하기를 기다리고 세일만 하면 물건을 사들이는 고객, 한개 남은 물건을 빼앗기고 사람을 헤치는 고객까지 일상생활에서 꼭 이루어질 것만 같은 사건들을 심리의 변화를 보여주며 극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깟 물건들이 머라서 사람을 헤치고 빚에 쪼들리는 삶을 살까?’ 이해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남들이 갖고 있는 물건은 나도 가져야 하며, 원하던 물건을 갖지 못하면 쓰지않을지언정 사지 못한것을 아쉬워하는 나를 발견하다. 나도 어느새 판타스틱  개미지옥에 빠져버린 것은 아닌가?

이 2권의 책은 잘못된 소비 문화가 주는 문제점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닐 부어맨이나 소설 속 사람들처럼 극단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내게 꼭 필요한 것만을 소비하고 있는가? 욕심과 허영심에 사고나서 후회하는 물건 등은 없는가? 지금 내 품 속 지갑에는 어떤 영수증들이 들어있나 확인해보자. 내 책 방안 물건들을 살펴보자.  내 소비를 뒤 돌아보자.

잘못된 소비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이 책들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옳은 소비문화를 정립하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진정한 삶을 소비하라. 이 말은 무조건 적인 절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스크루지가 되라는 것이 아니다. 환경이나 분위기에 의한 충동적인 구매가 아닌 내 삶에 보탬이 되는 소비를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