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 수 없는 시대

예전에는 거대한 권력을 가진 자가 세계를 좌지우지 하였다.

그 후로 그 힘은 거대한 권력보다는 많은 정보를 가진 자로 넘어갔고,

지금은 많은 정보를 수집한 자 보다는 정보를 가지고 필요에 따라 배포하고 때로는 차단할 수 있는 자로 넘어왔다.

 

지난 8월 31일, 위키리크스가 비밀문서를 공개해 25만 1,287건의 미국 외교전문이 세상에 드러났다. 위키리크스에 의하여 드러난 한국 정치의 이면은 온 국민에 분노를 가져왔다. 한미 FTA에 숨은 이야기, 정부가 농민들을 바라보는 시각, 쇠고기 협상문제…등 공작정치, 밀실정치로 대표되던 한국의 정치의 추한 면이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지다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국민들의 정치에 관한 태도를 무관심하고 방치하는 정치에서 참여하는 정치로 변화 시켰다. 그저 놀랍기만 하다.

 

 

위키리크스가 우리시대에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첫째는 투명성이다.

이 투명성은 단합 또는 밀실에 대한 가장 큰 적이자,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 이념에 관한 촉발제이며 무기이다.

 

두 번째는 진실이다.

투명성을 통한 진실의 힘은 어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인권과 사회의 약자들에게 빛을 비춰 줌으로서 인류 역사를 바꾸며 인류가 진보하게 하는 걸음을 걷게 했다.

최근 제3국의 사례를 보자.

튀니지에서는 대통령 인척들의 비리가 인터넷에 드러남에 따라 23년 장기 집권을 해온 독재 대통령을 축축한 ‘민중 혁명’을 발발시켰으며, SNS의 활발한 소통은 이집트의 30년 독재정부를 무너뜨렸다. 또한 그 여파는 리비아로 넘어가서 영원할 것만 같은 카다피 정권에 종식의 도장을 찍었다.

 

정말로 세상이 바뀌어 졌다.

민간세계의 정보력은 더욱 강해졌고, SNS로 인한 소통은 더 단단해 졌다.

정부의 고위관리라는 미명하게 뒤에서 쑥덕대는 태도가 항상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투명성의 시대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을 더욱 강하게 각인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