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엄마를 위한 시골교육법이라는 이 책을 읽고 나니 시골에 살고 있었지만 시골교육의 장점을 활용하기 보단 도시교육을 해바라기 하면서 그 장점을 무시해버리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시골교육의 장점을 말하는 책을 읽으면서도 도시교육의 장점을 어떻게 하면 따라잡을까 하고 줄곧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책을 거의 다 읽어가면서 알게 되었지요

자기가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는 실수를 어김없이 저지르고 있었다는 것이니 참 우습기조차 하더군요

 

시골교육, 시골 선생님, 문화적 차이등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시골에 대한 부족함이 오히려 그 부족함을 채우는 과정을 통해 아이를 성장시키고 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아이를 믿고 지지해 줄 수 있는 부모의 뚜렷한 소신이 역시나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강조해주고 있어요

30년 교직에 몸담고 있는 교사로서 시골교육으로 아이를 잘 키운 엄마로서 저자의 잔잔한 말을 듣고 있노라면 급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게 되는 거 같아요

 

우리가 자녀를 교육시키는 것은 아이에게 부모의 도움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길러주고 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기 위함이니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보단 스스로 경쟁하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겠지요

 

 

도시처럼 경쟁이 심한 곳이든 시골처럼 부족해 보이는 것이든 부모의 마음에서는 어느 것도 양에 차지 않고 불안해지는 것은 아이의 경쟁력을 오로지 학습으로만 귀결시키기 때문이 아닐까요?

현대는 다양화 시대라고 일컫는 만큼 다양한 길이 존재함에도 부모들은 학업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것처럼 느끼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정말 나를 지칭하는 거 같아 눈길을 끌더군요

 

아이는 부모로부터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부모의 양육법이 아이의 절반 이상을 완성한다고 하니 부모로서 중심을 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자신이 받지 못하고 누리지 못한 것을 해줌으로써 대리만족 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경험에 비춰 좋았던 점은 살리고 아쉬웠던 점은 될 수 있는 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선이 딱 적당하다는 말도 아둥바둥대던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네요

 

아이가 부모의 예상을 빗나가는 것을 즐길 수 있어야 아이 키우는 것이 즐겁다는 말처럼 오늘부터라도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소리치거나 성적이 낮다고 짜증내기 보단 아이의 옆에서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함께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