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란 아직 우리 생활에 익숙하지 않아 왠지 거창한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도 되요

그래도 예전보단 기부란 말을 많이 들을 수 있고 애들 학교에서도 기부금을 모금한다는 안내문도 보내오면서 아이들도 우리 때 보다는 기부를 자연스럽게 대하게 되는 거 같네요

그러면서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돈만 내면 다인가 싶은 것이 알맹이가 빠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인터넷상에서 우연히 위안부 피해여성을 위한 음반 제작이라는 기사와 함께 재능 기부란 말을 보았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답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활동을 말하는데 스스로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공익도 실현할 수 있으니 정말 멋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재능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왠지 굉장한 재능이란게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 같이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소시민이 가능할까?하는 마음이 또 따라 나섰네요

 

그러던 차에 “나는 어린이 재능 기부왕”을 만나고 나니 자신이 할 줄 아는 것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나가는 모습을 통해 나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7살 잭이 자신의 그림을 팔아 병원을 돕겠다는 생각을 얘기했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유명세를 타면서 힘이 부치는 상황이 되어도 잭을 먼저 생각하고 주위를 배려해주는 잭의 부모님을 보면서 나도 우리 아이에게 이런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마도 그런 부모님이라서 잭이 자신감 있게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겠지요

단순한 아이의 생각이었을지라도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이나 방송매체를 통해 기부에 동참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잭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참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답니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베푸는 것이 기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어요

 

큰 애도 기부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이 책을 관심있게 보더니 나도 이 그림 사서 기부할까? 하고 묻네요

그것도 좋지만 마감 된 것 같다고 해준 뒤에 너도 재능 기부하라고 하니 고민을 해요

그래서 네가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도 재능 기부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하고 운을 띄우니 그럼 1권 읽어줄때마다 100원씩 주면 모아서 기부하겠다네요

어쨌든 이렇게 첫발을 떼면서 우리 가족도 기부에 동참하는 길을 계속 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