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때는 무엇이든 어렵고 낯설어 부담이 많이 되지만 올해 드디어 학교에 입학해

막상 학부형이 되니 설레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어요

선배 엄마들에게 묻기도 하면서 나름 마음의 준비도 했건만 한 달 정도 흘렀는데도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고 익숙해지지도 않네요

학교하면 떠오르는 공부!

입학하는 아이를 위해 이것저것 좀 알아보면서 세운 기준은 학교 공부에 충실하게

하자는 것이었어요. 내가 공부했던 시절과 많이 차이는 나지만 기준이 되는 건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면서 교과서를 기본으로 아이와 함께 학습 계획을 짜면서 나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읽은 교과서를 믿지마라를 읽고 나니 허탈감마저 드네요

사실 며칠 전 아이와 함께 수학책을 풀면서 언뜻 조금 이상한 문제를 보고 내가

했던 생각은 역시 요즘 아이들 배우는 건 우리가 배울 때와는 수준이 다르구나

였어요

그렇게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넘어갔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서는

어려운 게 당연한 게 아니구나. 우리 아이가 모른다고 말했을때 습관적으로

학교에서 배웠는데 왜 모르니?하고 말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에서는 현행 교과과정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각 학년별 교과서를 대상으로 그 다음엔 수학, 영어, 음악과 미술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들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려주고 있고 아이들의 특성에 대해서 알려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할지에 대해 도움을 주고 있어요

특히 교과부의 교육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해 주고 있는데 여태까지 막연히

좋다고 생각했던 통합교과 과정이 지금 상태로는 주된 줄기가 없어 이도 저도 아닌 상태더군요

그렇게 읽어가다 보니 그냥 학교 공부에 대해서 근시안적인 안목으로 대하던 내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어요

무조건 학교에 대한 믿음을 가지기 보단 학교 교과과정에 대한 든든한 지킴이로서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는 것도 학부형으로서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