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그림이 수수하고 적은 글밥으로 눈이 편하고 마음이 편해 

우리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 골랐다. 하루만에 도착한 꼬마미키의 내 거랑 바꾸자라는 이 책,

우리 아이와 읽고 나서는 더 느낌이 좋았다. 물론 네살 수민이와 두살 지유마저 좋아해서

참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그림과 많은 글밥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고 많은 것을 들려주는

것도 좋지만, 적은 글밥과 간단한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전하고자하는 바를 전달해주는 마법사 같은

책이라고 할수 있는것 같다. 게다가 이제 띄엄 띄엄 한글자 한글자 읽어가는 네살 수민이에게

이 책은 글자 하나하나를 혼자서 읽어가며 성취감도 얻어갈수 있는 기회를제공해 주었다.

 

이렇게 간결한 책의 표지와 제목.

귀여운 빨강색 조끼를 입은 쥐의 이름은 키키이다.

키키는 자신의 예쁜 조끼를 오리의 풍선과 바꾸고,  만나는 친구들마다 자기것과 바꾸자고 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런데...

 

물건을 바꾼 친구들은 바꾸고 나서 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리는 결국 자신의 조끼를 되 찾게되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자신의 물건이

아닌 다른 것들을 갖고 있게 되는 상황.

이게 어떻게 된거지???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난다.

자신의 물건이 다른 친구들것과 바뀐것이 못마땅한 친구들이 키키를 보고 있자

키키가 한말은??

"이 꽃이랑 바꾸고 싶어서 그럴거야"라는 황당한 결론. ㅎㅎㅎ

말로만 듣던 반전이 여기서 나타날 줄이야. ㅎㅎㅎ

함께 읽던 수민이와 한바탕 웃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내것과 친구것을 바꾸는 것이 결과적으로 좋을 수도 있고 안좋을수도 있는데

어린이들 사이에서 자기것보다 다른친구의 것이 더 좋아보여 바꿀수 있는 상황에서 바꾼뒤에 후회를

하기도 하는데, 이럴때 바꾸기 전에 잘 생각해 보고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에 동물 친구들이 서로 갖고 있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되짚어서 떠올려보며 처음에 갖고 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를 따져보고, 친구들이 왜 시무룩해졌는지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았다.

혹시 수민이는 다른 친구것이 더 좋아보여서 바꾸고 싶을때가 있는지 물었더니 자기는 자기것이 제일 좋다며 안바꾸겠단다. ㅎㅎㅎ

그리고 엉뚱한 생각을 하고 미미가 준 꽃을 들고 유유히 다른 곳을 향하는 키키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물으니 생쥐가 귀엽단다. ㅎㅎㅎ

 

좋은 책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감성을 자극하여 생각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적은 글밥으로 충분히 아이에게 즐거움과 이해력을 높일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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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타고 싶어

 

 

꼬마미키에서 나온 그네 타고 싶어. 두번째로 접하는 시리즈이다.

4도인쇄의 편안함 그리고 흑백과 별색의 조화롭고 간결한 그림이 주는 호기심은?

이 책엔 무슨 내용이 있을까이다. 게다가 책을 읽고 있는 큰아이보다 두살 먹은 작은애가

더 환호성을 지르는 이유는? 바로바로 그네~

 

책의 표지에 나와있는 저 귀여운 동물, 키키와 아기새는 그네로 인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궁금해 하며 페이지를 넘긴다.

엄마 아빠 새가 만들준 그네를 타는 아기새. 그런데 커다란 동물 친구들이자꾸만 와서

같이 타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 거절하는 아기새.

"코끼리야 너는 너무 무거워서안돼." "말아, 사자야, 물개야, 너도 너무 무거워서 안돼"

처음엔 자꾸 안됀다고만 하는 아기새가 너무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의 주인공 키키가 나타나서 같이 타고 싶다고 하자, 그러자고 흔쾌히 응하는 모습에서

아기새가 나쁜새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때 나타나는 심술쟁이 고양이!!

 

고양이는 아기새와 키키를 모두 그네에서 떨어트리고 혼자서 신나게 타다가

결국 그네에서 떨어지고 마는데,,, 어떻게 떨어진것인지는 책을 통해서 봐야 더욱 재미가 있다.

권선징악이 제대로 표현된 내용이었다. 함께 읽어가는 수민이와 지유도 심숭쟁이 고양이앞에선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고양이가 나쁘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이 책이 재미가 있구나! 알수 있었다.

 

둘이 나란히 앉아서 책을 보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게다가 내용이 다소 2살에게 어려울지라도 간결한 그림과 살아있는 표정의 동물그림들이 충분히

내용을 전달하기에 언니랑 같이 읽고 책 속에 빠져드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책을 덮으며 내일은 놀이터로 그네타러 가자고 약속을 받아내는 큰아이.

그리고 그네그네를 외치며 자기도 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작은 아이.

그네 타고 싶어라는 책이 좋은가 보다.

그래서 책 읽어주는 엄마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