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발은 왜이리 빨리 크는지요?
그리고 아이들은 왜그리 빨리 뛰고, 깡총거리는걸까요?
그러다가 넘어지고, 신발은 금방 망가지곤해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계절이 바뀌면 옷보다 먼저 새신발을
사줄 궁리를 하게 되네요.
추석에도 우리 아이들에게 친정엄마가 예쁜 구두를 한켤레씩 선물해주었지요.
신발을 신고 폴짝이던 아이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답니다.
그리고,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다가올 겨울을 위해 장만한 털부츠가
[새신발]이란 책과 함께 도착을 했답니다.
우선, 새신발을 신고 좋아하는 우리 아이의 모습입니다.
새신발을 사고 나면 빨리 신어보고 싶어지고, 또 기분이 좋아지지요.
저도 어렸을때 그랬어요.
물론, 언니의 새신발을 보고 심통이 난 동생 지유는
제 뒤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었답니다 ㅋㅋ
(미안하다 뚜띠유.. 넌 작년에 언니 신던거 신어라...;;)
암튼, 이렇게 진짜 새신발을 선물 받은 우리 아이가
새신발이라는 책을 읽었지요.
책의 내용에 따라 우리 아이도 새신발을 신고 물놀이 가고 싶다고 하네요.
곁에서 같이 책을 읽던 우리 뚜띠양도...
새신발을 신고 공원에 가고 싶다고 하네요 ㅎㅎ
공원에가서 무얼할꺼냐하니 흙을 만지고 놀고 싶대요 ㅎ
사실 이 책은 글밥이 그리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내용 자체가 엄마와 딸의 조용한 대화같아요.
그래서 이 책에 담긴 모든 글을
책의 맨 뒷장에 영어로 번역을 해 놨어요.
그냥 허투로 지나칠수도 있을법한테
우리 뚜뚜양이 영어를 보더니
저에게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읽어줬더니,
이번에는 영어로 노래를 불러주면
자기가 따라하겠대요..
(크면서 점점 저에게 난이도 높은걸 시켜요..ㅠㅠ)
그리고 나서
책을 덮으려는데.....
다시 제일 앞장으로 돌리더니
또 읽어달라는거에요 ㅠㅠ
그래서 노!를 외쳤는데...
그랬더니 자기가 읽더군요 ㅋㅋㅋ
책이 좋으냐 물으니 좋다네요.
물론, 이 책을 다 혼자서 읽지는 않았어요.
읽다가 저보고 다시 읽어달래서
다시 읽어줬지요.^^
새신발을 신고 어디에 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저는.....음......
한적한 북유럽 어느 산속?
그런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답니다.
엄마가 아이와 눈을 마주치기 위해 자세를 낮춘 부분이 저는
한눈에 들어와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아이와 대화를 하려면 항상 이렇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하는게
제일 좋으니까요..
아무튼 우리 딸들은 새신발을 신고 물놀이하러 가고 공원에도 가고 싶다하니
조만간 한번 놀러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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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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