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연 작가의 책은 [잠귀신]이라는 재미있는 책으로 이미 알고 있던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의 마음을 잘도 헤아리는 내용이었기에 선뜻 이 책을 택하게 되었다.

제목은 [엄마는 나를 정말 사랑하나봐]이지만, 사실 책을 읽으면서는 [나는 우리 아이를 정말 사랑하나봐]라고 읊조리고 있는 듯한 느낌에 눈물도 한방울 주루륵 흘러내렸다.

모성애라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같다.

 

 

책에는 많은 그림이 있다. 한페이지에 하나의 그림이 있다. 모두 아이와 엄마의 모습이다.

잠자고 있는 아이를 지그시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 수유를 하며 사랑스레 내려다 보는 엄마의 눈길, 성질내고 있는 아이를 뽀뽀로 달래주는 엄마의 모습, 조심조심 깨끗이 아이를 씻기고 있는 엄마의 모습등. 모두가 내가 아이를 키우며 내 아이를 바라보는 사랑어린 행위들이고 바로 내 모습인 것 같았다.

이런 그림들을 아이와 함께 바라보며 글을 읽어주다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 대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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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엄마에게 위안을 주는 사람.

아무리 힘든 때라도

널 꼭 껴안으면

온갖 시름이 사라져 버려.

 

너를 품에 안으면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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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는 큰 아이에게 읽어줄때도, 작은 아이에게 읽어줄때도 눈물이 흘러내리고 목소리가 떨렸다. 물론 그런 나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 큰 아이에겐 ' 책이 너무 좋아서 그래'라고 말해주었지만, 그것을 어찌 알까? '너도 자라서 엄마가 되어보면 알겠지?'라고 말해주었다.

 

아이에게도 그림과 함께 엄마가 읽어주는 책의 내용을 함께 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듯, 엄마가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었으리라 믿는다.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아이와 책 읽기***

이 책은 갓 두돌이 지나 3살이 된 우리 작은 아이 지유와 함께 읽었다.

지유는 아무래도 그림을 많이 보는 듯 했다.

책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아기의 모습이 신기한지, 아이를 유심히 보는 지유.

'엄마도 지유 이렇게 안아주지?'라고 물으면 "응~"하고 잘도 대답해줬다.

  

 

그림 하나하나를 자세히도 보고,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를 잘도 따라 말해주는 지유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그림속의 상황을 자신의 모습과 대칭하여 상상하고 그려보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림속 아이의 배꼽을 보자 얼른 자신의 배꼽을 찾아서 보여주는 지유.^^

사랑합니다요.... 우리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