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구글 크롬 OS가 발표된 2009년 7월로부터 6개월 후에 쓰인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 중에는 지금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 내용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그로도 충분히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구글 크롬 OS는 오직 인터넷 브라우저만을 실행시킬 수 있는 운영체제이다. 때문에 부팅 속도가 매우 빠르며 늦어도 전원 버튼을 누른 지 10초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윈도우의 친구인 20만 바이러스의 위협으로부터도 안전하며, 백신도 필요 없다. 그리고 구글 크롬 OS만 PC에 설치되어 있다면 자신의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 설정을 그대로 불러올 수 있다. 또한 구글 크롬 OS는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개발되었고 오픈소스로 리눅스 커뮤니티에 공개되었기 때문에 그 소스를 사용한 여러 배포 판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공개된 소스를 직접 빌드하여 디스크 이미지로 만든 뒤에 그것을 가상머신에서 부팅하는 방법을 택했다. 언뜻 보면 쓸모없는 일인 것 같지만 그렇게 한 이유는 원래의 ‘오리지널’ 구글 크롬 OS를 독자에게 접하게 할 저자의 요량이었을지 모른다.

독자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리눅스 명령어들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어서 누구나 별로 어렵지 않게 구글 크롬 OS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초보자뿐만 아니라 리눅스에 관심이 많은 전문가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미래의 IT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되었다. 놀랍도록 발전한 인프라(예를 들면 4G 무선 네트워크, 기가비트 인터넷)속에서 우리는 모든 작업을 기기 내부의 저장장치가 아닌 외부의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구글의 두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와 크롬 OS가 담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