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으로 올리버 트위스터 1,2권을 읽었다. 1권에서는 주로 올리버의 탄생부터 어린 시절에 당하는 고난이 주로 묘사되어진다. 구빈원에서 고아로 자라는 비참한 생활과 아이들을 잡아다가 소매치기를 시켜 돈을 버는 악당 유태인 페이긴의 손아귀에서 당하는 고통 등이 자세히 묘사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불러일으킨다.구빈원의 교구 서기인 범블과 코윈 부인의 위선적인 행동에는 구역질이 날 정도이다. 19C 당시의 순수자본주의 상태의 영국의 뒷골목과 가난한 자들의 비참한 삶, 가난은 온통 게으름과 나태의 탓이라 여기고 가난한 자들에게 쏟아지는 경멸과 비웃음, 인간이하의 삶 등이 끔찍하게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최하층 부랑아나 앵벌이 등이 만들어지는 비참한 상황과 그들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악의 구렁텅이에 처박아 넣는 악인들...... 인간 본성의 악함에 대해 다시금 전율을 느끼게 해 주는 내용들......

  이 이야기는 묘사와 설명이 좀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다. 책내용이 예측불허라서 재미있고, 무엇보다 가엾고 선한 올리버가 행복해지고, 주변의 착한 사람들과 행복한 삶을 꾸리게 되어서 기쁘고, 악인들은 그에 해당하는 벌을 받게 되어서 좋았다. 다만 처참하게 살해당한 낸시는 너무 불쌍한 생각이 든다. 낸시가 살해되는 장면은 요즈음 빈번히 일어나는 여성들에 대한 참혹한 살인을 떠올리게 해 준다. 

  이 소설은 재미있다. 그리고 사회악이라든가 사회 복지 제도, 아동 교육 등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