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20대였을적만 해도 ALM 청화식 교수법이 시대를 풍미했었다. 그래서 민병철 영어니 로버트 할리 테이프니 집집마다 영어 교재 테이프를 세트로 구입해서 구비되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제 ALM의 시대는 저물고 CLT가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있다. 그렇다고 구두 청화식 교수법은 몽땅 버리고 새로운 교수법으로 갈아탔다는 뜻은 아니다. 문장 드릴 연습은 그대로 유효하다. 그리고 문법 번역 교수법이 케케묵었다고 전혀 안 배우는 게 아니지 않는가? 다만 그 교수법들의 장단점을 알아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린다는 의미이다. 문법 교육도 의사소통의 맥락 속에서 실제 문장 속에서 배우자는 것이 CLT이다.

  이 책은 10만원이 넘는다. 와, 무슨 책이 10만원이 넘냐? 헐!

  이 책 속에서 '피드백과 언어 학습에서의 오류 수정' 부분만 읽었다. 하도 자세히 분류해 놓아 여러번 읽었어도 헷갈린다. 피드백은 우선 긍정적 피드백과 부정적 피드백으로 나뉘는데 칭찬해주고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은 모두 긍정적 피드백이다. 부정적 피드백은 암시적 피드백과 명시적 피드백으로 나뉘는데 암시적 피드백은 간접적 피드백이라고도 한다. 고쳐 말해주기와 되묻기가 있다. 고쳐 말해주기는 틀린 부분만 고쳐 말해주는 것이다. 되묻기는 Pardon me? 이렇게 되물어서 말하는 학습자가 틀렸다는 것을 알려 주어 올바로 말하도록 하는 것이다. 명시적 피드백은 직접적 피드백이라고도 한다. 정답을 직접 알려주는 방법이 있고 유도된 피드백이라 하여 다시 초언어학적 피드백과 질문하기, 정확하게 짚어내기(흉내내기), 휴지주기, 고치려는 의도를 가지고 반복 요청하기 등이 있다. 교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고쳐 말해주기'라고 한다. 고쳐 말해주기의 문제는 고쳐 말해주었는데도 학생이 오류를 깨닫지 못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도된 피드백의 방법 중 '초언어학적 피드백'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가장 효과가 큰 것은 유도해 내기라고 해서 정확하게 짚어주기, 휴지 주기, 반복 요청하기 등이라고 한다.  이것의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교사의 말이 의사소통의 흐름을 끊어놓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말이 복잡해서 그렇지 우리가 이미 수업 시간에 다 하고 있는 교수법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학문적으로 꼼꼼히 분류해 놓고 실제 수업 시간에 적용함에 있어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꼼꼼히 연구해 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