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막 읽고 서평을 쓰려고 합니다. 좀 전에 다읽었는데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스포가 약간 있으니, 읽기 싫으신분은 뒤로가기 버튼을.. ㅎㅎ  우선 작품 소개부터 할께요. 제가 읽은 작품은 시마다소지의 ≪북의 유즈루, 저녁하늘을 나는 학≫이라는 작품으로, 1985년도 작품입니다. 이책은 추리소설로 작품의 주인공인 형사 요시키가 전처인 미치코를 구하는 내용으로, 섬뜩하고 기괴하나 가슴 따뜻한 한 남자의 집념을 볼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주인공인 형사 요시키는 5년전 부인 미치코와 이혼을 하게 됩니다. 이혼 후 그의 인생은 여전히 그녀를 그리워하며 힘겹게 쳇바퀴굴러가듯 평범한 일상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치코에게 연락이 오고, 그는 그녀의 얼굴을 보기 위해 기차역으로 나가게 되는 부분부터 사건은 시작됩니다. 물론 책을 읽다보면 그 이전의 사건이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는걸 알게 되겠지만요. 요시키는 유즈루 9호(기차이름)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여겼다가 나중에는 용의자인 것을 알고 필사적으로 미치코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미치코의 행방을 찾기 위해, 그가 그녀와 같이 지낸 시간들을 계속 떠올리며 하나씩하나씩 실마리를 찾고, 그녀를 찾는 과정은 그의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집념으로 보여졌고, 궁지에 몰린 인간이 어떻게든 그 상황을 이겨낼려고 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 소설을 읽다보니 제 관점에서 두개의 소설의 계속 떠올랐는데요. 그것은 바로 이 소설을 읽다보니 떠 오르는 소설이 두개가 있었는데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과 우타노 쇼고의 ≪세상의 끝, 혹은 시작≫이 바로 그것입니다. 플롯이나 나아가는 방향은 두개와 달라도 계속 떠올랐던 이유는 아무래도 사랑하는 이에 대한 무한의 헌신을 느낄 수 있는 까닭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늦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소설이었기보다, 저또한 형사인 요시키와 동일화되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려고 했던덤은 후에 짜릿함과 쾌감으로 돌아왔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과 우타노 쇼고의 ≪세상의 끝, 혹은 시작≫의 비극적인 결말과는 달리, 시마다소지의 ≪북의 유즈루, 저녁하늘을 나는 학≫의 따뜻한 결말은 제게 또다른 여운을 남겨줬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하면 앞에서도 말했듯 용의자로 지목된 미치코를 찾기 위하여 요시키는 예전의 기억을 떠올릴려고 노력한다고 이야기하였는데, 그 실마리 하나하나로 하여금 중간중간에 책속의 등장인물에 집중하고 있던 저를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요소로 작용하여, 좀 이색적이었습니다. 이전에 제가 읽었던 추리소설과 또 다른 느낌의 추리소설을 읽을 수 있었던 점을 끝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