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야마나카 신야 교수의 자서전격인 책인데, 그의 유소년기부터 시작해서,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 학창시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iPS개발 과정,

그리고 간략한 줄기세포 연구의 역사 등을 들려준다.

책을 읽고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그의 일관된 신념이었다.

결국 진로를 약리학 분야로 바꾸고, 기초의학연구를 하게 되는데,  

이런 방향 선회가 결국엔 iPS세포 개발로 이어진 셈이니 그의 말대로

"인생사 새옹지마"가 절로 떠올려진다.

그러나 그의 연구생활도 순탄치만은 않았다.미국에서 돌아온 후 줄곧 우울증 때문에 고생하기도 하고, 

좌절을 여러번 겪는다. 그러던 그를 일어서게 한것은 책이었다. 자기계발서류의 책을 읽고 그속에 담긴
메세지에 격려를 받고는 다시 맘을 가다듬고 연구에 매진한다.

그런 그의 가슴 속에는 미국 시절 로버트 메리 선생에게 가르침 받은 두 알파벳이

새겨져 있었다. 그것은 바로 V와 W.

"VW의 V는 Vison의 V입니다. 비젼은 장기적인 목표 라는 말과 같습니다.

VW의 W는 Work hard의 W. 요컨대 '열심히 일한다'는 의미입니다.

연구자로서 또 인간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V비전과 W하드 워크가 필요하며 어느 쪽도 결여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가 세운 비전(V)은 바로 "사람의 배(胚)를 사용하지 않고, 체세포로부터 ES세포와 같은 세포를 만든다"

였다. 당시 ES세포는 난자의 배를 채취해야하는 윤리적 문제를 안고 있었고 면역거부반응이라는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그가 세운 목표는 이 두가지를 동시에 해소하는 것이었다. 환자의 체세포, 즉 피부세포를 역분화 시켜

원래 상태로 되돌려 ES세포와 같은 세포(이것이 바로 iPS세포) 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난자를 채취할 필요도 없고,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도 없다. 

모두가 ES세포에 매달릴때 야마나카는 이처럼 다른 사람이 걷지 않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체세포를 초기화시키는 인자를 찾는 것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마찬가지.

일견 무모한 도전으로 보일수 있지만, 그는 학생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W)한 결과, 분화한 체세포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초기화 인자를 찾는다.

책속엔 초기화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24개에서 4개로 좁히는 과정등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그가 염원하는 iPS세포에 의한 치료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현재 몇몇 임상연구가 예정 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환자의 몸에 이식하는 재생의료 외에도 iPS세포로 여러 장기를 만든 후 그것을 약의 효능을

시험해보는 모델로 쓰는 창약(創藥)분야로의 응용범위도 굉장히 넓다고 한다.

(재생의료보다 창약분야로의 응용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