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하고 충격적인 질문, 당신의 꿈 너머 꿈은 무엇입니까?
이 책은 온통 ‘꿈 너머 꿈’에 대해 말한다. 사람들에게 ‘꿈 너머 꿈’이 왜 필요한지 알려주고 ‘꿈 너머 꿈’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과 그 길을 보여준다.
그 동안 “꿈꾸어라” “꿈꾸는 대로 이룰 수 있다”라는 식의 자기계발서들은 많았다. 꿈=성공의 공식을 보여주면서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당신도 스타가 될 수 있다, 당신도 ceo가 될 수 있다라는 말로 사람들의 성취욕구를 자극했다.

그러나 꿈을 이루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복권에 당첨되길 바라며 복권을 사다가 당첨된 후 패가망신했다는 얘기가 있다.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꿈의 모습인 스타들이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고 있다.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다가 취업에 성공한 후 얼마 안 돼 그만둔 사람들의 사례도 많이 들어왔다. 꿈을 이룬 다음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것을 알려주는 책, 그것을 알려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린 시절 한번씩 꿈꿔봤음직한 대통령의 꿈. 정기적으로 그 꿈을 이룬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대통령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꿈을 설정하면서 꿈을 이뤄 그 다음 무엇을 하겠다는 의지가 제대로 서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들이다.

꿈 너머 꿈을 꾸는 것은 자기중심의 ‘이기적인 나’에서 ‘이타적인 나’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에게만 가능하다. 백만장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백만장자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이타적인 발걸음을 한 번 더 내딛어야 한다. 의사가 되어 인류의 난치병을 없애는 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도 좋겠다. 무엇이 됐든, 그것은 내 배 불리고 내 등 따뜻하게 하는 정도의 꿈을 넘어서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꿈 너머 꿈이다.

꿈을 이룬 사람들, 꿈 너머 꿈을 이루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일화들을 보여준다. 흔히 아는 내용들이긴 하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 된 낸시 펠로시, 10살 때 가졌던 영화배우의 꿈을 이뤄 골든 글로브 상을 받은 영화배우 케이트 윈슬렛, 요리사로 유명한 제이미 올리버, 유엔 사무총장이 된 반기문 등의 이야기.
그러나 이들의 꿈은 이기적인 나에서, 이타적인 생각으로 옮겨가 있다. 배달음식 그릇을 깨끗이 닦아 사과 한 알 넣어둔 사람, 깨끗한 세상을 꿈꾸며 담벼락을 청소하며 다니는 꽃집 아저씨, 매년 크리스마스에 자신을 밝히지 않은 채 가난한 사람들에게 100달러, 200달러, 500달러짜리 지폐를 전하고는 홀연히 사라진 비밀산타의 마음은 그것이 꿈 너머 꿈으로 가는 방법들임을 보여준다. 

인간이 가진 가장 숭고하고 가장 위대한 정신은 자기희생이다. ‘이 삶의 몫은 내 몫이 아니고 내 아이의 몫이다’, ‘이 삶의 절대 시간은 내 것이 아니고 젊은 선장의 것이다’ 하는 자기희생의 모습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숙연케 한다.

많이 감사하자. 모든 일에 감사하자. 작은 일에도 감사하자. 어제까지 감사하지 않았던 일, 불평하고 원망했던 일까지도 감사하자. 감사의 위대한 힘이 우리를 성공의 길, 꿈 너머 꿈의 길을 걷게 할 것이다.

그리고 꿈 너머 꿈을 가진 사람은 절대 쓰러지지도 포기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꿈 너머 꿈을 가진 사람은 한 가지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다른 길을 찾아낸다. 돌아서 가는 방법도 알아내고, 쉬었다 갈 줄도 안다. 진정한 꿈 너머 꿈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그 길을 양보할 줄도 안다.

꿈 너머 꿈을 가진 사람은 ‘기다림’만큼 ‘멈춤’도 알아야 한다. 꿈을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힘들어서 길을 갈 수가 없다. 다른 길로 가기 일쑤다. 작은 장애를 만나도 쉽게 쓰러진다. 멀리 보며 적절하게 멈출 줄 아는 사람에게 장애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니다. 현실이 마냥 어려울 때면 잠시 쉬면 된다.

꿈이 버거워 힘들어하는 사람,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 인생의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제발 이제 더 이상 성공만 생각하며 달려나가자는 얘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보여주듯 뒤도 보고 옆사람도 보면서 더불어사는 삶, 진정 지구를 위한 삶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말하는 꿈 너머 꿈은 인생관이다. 목표와 목적이 아닌, 삶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 하는 인생관.
대학입시, 취업, 재테크 등등의 방법을 가르치고 배울 것이 아니라, 똑바른 인생관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뭔가 다른 내용, 특별한 내용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꿈 너머 꿈에 대한 진지한 질문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한다.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꿈 너머 꿈은 무엇입니까?
대기업 ceo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꿈 너머 꿈은 무엇입니까?
정치인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꿈 너머 꿈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나의 꿈 너머 꿈은?
꿈 너머 꿈을 이야기할 때, 돈 많이 벌어 배불리 먹고 대우받으며 사는 삶만을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것이 꿈이 될 수는 있지만 꿈 너머 꿈이 될 수는 없다.
저자의 꿈 너머 꿈은 무엇일까? 꿈 너머 꿈으로 가득한 세상일까?

덕분에 나의 잊었던 꿈을 다시 생각해 보았고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약간 추상적이면서도 많은 의미를 내포한 거 같은 그림들도 인상적이며, 쉽지만 가볍지 않게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