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편중된 생활 방식이 병의 원인이며, 이러한 이유로 발병이 된 것을 현대 의학으로 고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는다. 그는 지나치게 바쁘게 살거나, 너무 느슨하게 살게 되면 각각 좋지 않은 몸의 환경을 만들어주게 된다고 말하면서, 적당한 긴장과 적절한 생활방식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암을 방사선 치료나, 약물 치료로 완치하려고 한다거나, 사소한 질병에도 양약을 쓰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저자는 장시간 노동을 하거나 고민을 하면 몸이 항상 긴장하고 있는 상태와 동일하고, 이는 근육을 사용하거나 혈압을 높여 맥박을 빠르게 하는 교감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이로 인해 맥박, 형당치, 혈압을 높여 병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화를 잘 내거나, 화를 참지 못하고 행동에서 드러나는 사람들 중에는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주변에서 보면 알 수 있다.

반대로 긴장을 너무 하지 않는 편안한 생활을 하면, 부교감신경이 활발해지고, 이는 맥박, 혈당치, 혈압을 낮추어 나른하고 무기력하게 만들어 근력 저하를 유발하며 이는 요통을 수반한다고 설명한다. 지하철에서 어린 학생들이 장시간 서있는 것을 괴로워하며 주저 앉아 있는 것이 인내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근력이 저하되어 쉽게 피로해져서란 것이다.  나 역시 휴가나 주말 동안 집에서 편히 쉬어 체력을 보충하려고 했을 때에는 많이 자고, 푹 쉬어도 오히려 피로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적당히 몸을 움직이고,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나 긴장감이 오히려 몸을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데는 동의하는 부분이다.

사실 공감하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내 주변에도 지나치게 상습적으로 두통약이나 소화제, 진통제 등을 자주 먹는 사람들이 있고, 이러한 생활 방식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현대 의학의 힘을 빌어 지나치게 치유할려는 자세도 잘못되었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생활 방식을 바꾸고, 에이즈나 암이 발병해도 특별히 치유를 하지 않고 지낸다면, 오히려 빠른 시간 내에 치유될 수 있는 것도 치명적인 병으로 진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결국은 선택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암이 많이 진행된 사람 중에도 전원생활이나 여행을 통해 치유되는 사람도 있고, 현대 의학의 힘을 빌려 건강해지는 사람도 있고, 어떤 것으로도 치유되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까. 어떤 권위를 믿고 따르는 것은 결국은 본인의 문제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