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은 나에게 설렘이다. 
언제 읽어도, 언제 떠올려도 설레는... 마치 첫 사랑 같은 책...

왜냐면.. 실제로 책 중.. 오만과 편견은 첫사랑이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 처음 접했던 오만과 편견은, 
유럽에 대한 환상을 키워주었고.
무엇보다 영국에 대한 꿈을 꾸게 만든 책이다. 

다르시와 사랑에 빠졌고, 제인처럼 사랑스러운 여자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책.

실제로 영국 어학 연수를 갈 때도 들고 갔고, 
유럽 여행할 때도 소책자를 들고 다니며 기차에서 보곤 했다. 

너무나 감격스럽게도 내가 영국에 있을 때 오만과 편견 영화가 개봉했고, 
나는 그때 가장 친한 친구였던 Dear와 보러 갔었다. 
책을 보지 않았던 Dear는 영화를 이해하지 못했고, 
나는 마치 영화를 다 이해한 것 마냥 설명해주었다. 

사실... 영화보다는 책이 훨씬 좋긴했었다. 
영화의 영상과, 지나치게 아름다운 엘리자베스에 감탄하기도 했지만...

대학교 때 오만과 편견을 보면서..
모든 사람을 신뢰하고 따뜻하게 감싸려는 제인이 참 좋았다. 
나와 너무 다른 모습이어서 그랬겠지...
조금 바보 같은 면도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제인처럼 사랑하며, 조금은 져주며, 평안하게 살고 싶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 있지만, 내 성격에는 너무 어려운 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

엘리자베스처럼. 
편견을 갖고 실수해도, 비난하고, 거부해도.
나를 사랑한다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다르시와 같은 남자를 기다리는 것은 모든 여자의 공통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