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피에르 다비트가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 이야기를 빌어와 그만의 시각으로 우리들의 삶을 여행하며 우리가 어떠한 삶의 굴레를 만들어 가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비판하고 있다. 무언가에 집착하면서도 최종의 것에는 특별한 것이 없는 결과나 이해를 하고 있지는 않는 것인지를 되돌아 보게 된다.

키욕퓨로 향하던 배가 폭풍을 만나 난파된 후 표류 끝에 닿은 섬에서 만나게 된 낯선 소년, 서커스단 우리에서 탈출한 호랑이가 자신의 별에서 그의 양과 장미를 노리는 존재로 문제가 생겨나게 되자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고자 해서 여행을 떠난 것이라는 아이는 예전 우리가 알고 있는 어린왕자. 힘센 이들의 본성을 알고 있는 장미의 충고에 따라 양을 데리고 사냥꾼을 찾아 하루라도 빨리 별의 침입자를 물리칠 정보를 얻기 위해 별을 떠난 어린왕자가 그만의 임무에 얽매여 또다른 역설과도 같은 문제에 힘겨워 하는 환경론자도 만나고, 허황된 것만을 끼워대며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의 문제는 생각에만 묻혀가는 광고맨과 문제 예상과 그 해결할 조처를 취하려만 드는 것에 집착하는 통계학자도 만난다. 또한 계획을 세우고 시간안에 모든 것을 처리하려는 관리인, 자신들의 목적달성을 하기 위해서는 무기를 사용하는 비열하고 어리석은 이들에게 어린왕자는 자신의 문제해결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그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에 관한 관점, 생각은 제각각의 것일뿐 아무런 해답도 들을 수 없게 된다. 아마도 보다 근본적인 것들에 위안을 삼는 우리들처럼 그들도 자신의 분야, 관점에서만 바라보고 강조할뿐 그 외의 것에는 관심이 없어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문제의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한 방법의 것들을 찾을 수 없음에 안타까워하는 어린왕자는 다시금 자신의 장미에 대한 책임을 지켜가기 위해 자신의 별로 떠나게 된다. 아마도 여행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모순을 우리는 잘 느끼지도. 헤아리려 하지도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그러한 가운데 잊혀지고 마는 근본적인 생각과 행동들에 대한 돌이킴은 양을 맡기고 떠난 어린 왕자의 마음이 아닐런지 싶다. 장미와 별 그리고 양을 위하는 마음처럼 생각하는 만큼의 고통이 올 수도 그리고 심각해질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의 상황, 해결도 있을 수 있을 것이란 암시처럼...... 삶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생각과 실천의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