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철이가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는 부모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 말,  그 말에 아이는 평생 가슴을 아려할 지도 모른다.  "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 같은 녀석, 뱃 속에 있을때 없앴어야 했어...." 라는 무서운 말을 거침없이 말하다니.  때론 감정이 앞서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에게 평생의  한을 심어줄 것까지야 없는데.......

어찌보면 어린자식이나 부모 모두 하나같이 피장파장이라는 식의 행태에,  같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된 입장에서 마음이 심란하고,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어린 소견에 많은 상처와 자학, 그리고 별 의미를 두려하지않는 듯한 포기의 말과 행동들.......  그런 아이에게 희망이라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경제적인 풍요속에서 정신적으로 허덕거리는 모순된 삶,  그와는 다르게 힘겹고 어려운 상황에서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생활해야 하는 만복이.  둘간의 오묘한 공감을 무엇이라 해야 할지...,  있는 자와 없는 자의 비교라기보다 그 상황들이 안타깝게 여겨져왔다.

우리 모두가 삶이 고되고 힘들다고해서 다 오만상을 찌푸리며 사는 것은 아니고,  부모의 무관심에도 심지만 곧으면 외롭더라도 바른 사고와 행동을 하는 많은 이들도 있는데...., 극단적으로 대철이와 만복이를 배치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사회에서의 주인공 역할로 성장해야 할 이들이 후미지고 습한 사회의 나락으로 떨어져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을 상징하기위해...., 아니면 일상들이 힘든 악순환의 이유가 무엇 때문이며  또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입장을 반추해 보려고 하는 시각 때문에.......

진정 우리가  무엇을 위해 발전하고, 누구를 위한 복지인지를 행여 ’ 우리를 위해’라고 말할 까 부끄럽다.  주위에 물론  온정을 베푸는 소수인이 있지만 그들은 미미하게 느껴진다.  빠르게 지나치면서 챙겨야 할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듯,  우리들도 그 본연의 것을 확인할  때라고 생각된다.  비록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신세인 만복이는 바라는 것이 있다.    쓰레기 산이었던 난지도.  그 산의 변함처럼 나도 어른이 되면 꼭 그렇게 될 거야하던 늘상 보아오던 어눌함이 아닌 당당하고 또렷하게 말한 것처럼!    지난 꿈과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바라며.......

그 염원이 이루어 지도록 주위에서 우리들이 힘을 주고 격려하여야겠다.    대철이와 만복이가 둘만의 비밀약속을 지켜가게...... 그리고  툴툴 털고 다시금  시작할 수 있도록!   아이 때문에 행복하기도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 아이가 쓰레기처럼  취급받길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다시금 부모의 역할과  노력을 ,  사회적인 강조가 있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