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커 오면서 적잖게 고정화된 생각과 행동이 아닌 짓을 할 때가 있었다. 부모된 입장에서는 이 엉뚱함이 과연 누구를  닮아서 그럴까 싶은 의문증의 책임을 서로 상대에게 미루기도 했었는데....,모두가 다 넘치는 순수함과 모자란 경험부족으로 인한 것이었음을 뒤늦게 알고는 그런 경우의 것들은 어떻게 알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약간 고심했었던 기억이 난다.

오직 한가지만을 위해 오롯이 해쓰는 모습들, 어찌보면 당연히 그맘때에는 그것만이 전부인 아이들이 자라며 여러가지 생각과 행동을 번복하게 된다. 또한 그것에 준하는 일탈도 거침없이 하는 것을 보면......, 여러 의미로 아이들의 순수하고 엉뚱한 모습은 어른들을 부럽게 만드는 것 같다.

"딱히 이것이 어떻다" 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뿌듯하고 머쓱해하게 만드는 것이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기술이 아닐런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왕자님을 대신한아픔을 선택한 메리트부터 너무도 천연덕스럽게 이야기를 해대는 안네, 그리고 에바, 로타.....자신의 정당함을 보이기 위해 가출을 감행한 펠레, 할머니를 도운 폴리등 모든 아이들의 모습에  어떤 악의나 꾸밈이 없는 나름의 당당한 이유가 있는 것처럼...... 그로인해 차츰 성장하면서 죽음,사랑, 관계의 소중함들을 알아 가고, 스스로의 변화해 가는 모습만큼이나  여러 교훈과 삶의 지혜에 귀기울이게 되었으면, 그리고 좀 더 그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해 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