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잡지에서 접한 적이 있는 대단한 그녀, " 꼬물댁의 살림 이야기"의 주인장이 주창하는 아이의 밥상 이야기다.  어릴적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신경을 쓴다하면서도 늘상 어중간하게 꾸며지는 밥상에 간혹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우습게도 남편이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운운하면서...... 그러나 실제 재료를 장만해 차리는 입장에서 그러한 염려를 하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아이들을 대변해서 말하는 거라 하지만 실제 칼자루를 쥔 내 입장에선 그런 막무가내 식단을 꾸미겠냐는 헤아림도 없이 무심하게........

 먹는 것이 평생 건강과 직결된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을 알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로 해서 늘 심심한 식단이 불만일 것이다. 그렇다고 맛나고 쉽고 빠른 요리로 치는 패스푸드를 마냥 먹일 수도 없고, 늘상 외식으로 끼니를 때울 수도 없는 노릇.인데.... 우선 내자신이 그러한 음식이 싫은 까닭도 있지만 그 맛난 음식을 섭취후 몸반응을 하는 아이들 때문에라도 어려운 것이 실상이다.  그래서 그 대체물로 여러 가지 " 음식놀이"라고 명명하는 시도들이 있어서 그러한 핀잔을 받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음식을 갖고 장난치면 못쓴다" 고 하지만 염려스러운 것들을 빼내고 나면 허전한 식단이 될 수 있으니......, 점점 더 먹거리에 대한 불만이 쌓여만 가는 현실에서 무엇으로 아이들과의 입맛을 맞추어 가야할지 난감한 것이 사실이라는 공감을 하는 차원에서 산뜻한 느낌이다.

 후다닥이라고 해서 결코 건성의 음식이 아니다.  보여지는 음식들 모두 우리가 지금 아이들에게 해 주고 있는 것인데, 그것들과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한두번의 손길만 더 했어도 되었을 ’정성’이 빠진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그 각각의 독특한 조리법과 레시피를 보충하면 아마도 내게 오던 그런 핀잔들이 좀 나아질 듯....., 무엇보다도  야채를 즐기지 않는 아이들의 특성상 보여주는 요리, 깜쪽같이 감추어진 반찬들의 힌트를 이용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즐기지 않는 야채를 듬뿍 넣은 김밥을 주로 애용해 왔었는데,  여름내 즐겨먹던 쌈요리와 비빔밥이 슬슬 물려갈 지금 그러한 힌트 음식들을 내 놓는다면  아마도 군말없이 먹고 더 달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 조금의 수고를 들여 아이들이 즐거운 입맛을 가지고 건강하게 자라간다면 뭐든 열심으로 할 것이다. 모든 엄마들은!

 어릴적 먹거리가 건강은 물론 신체와 지능, 정서등에 다양하게 영향을 끼친다는데.... 소개된 요리들을 하나씩 적용해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의 양념 솔솔 뿌려...., 먹는 기쁨을 안겨 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러한 관심들이 요즘 대두되는 먹거리에 대한 염려를 없애는데 큰 힘이 되는데 보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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