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한 혜화동주민자치센터.

240 여평의 대지에 앉은 한옥 동사무소. 먼저 기역자로 굽이진 향나무가 정원 쉼터의 운치를 더해주었다.
내가 보기엔 ㄱ자라기 보다는 ㅇ자에 더 가까웠다.
아래서 위로 올려다보면 둥글게 원을 그리는 가지를 볼 수 있다.
아무리 봐도 신기한 나무였다.

이 한옥은 1930년초에 지은 ㄷ자형태의 한옥이다.
한옥의 외부는 그대로 둔채, 내부는 행정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전부 개조되었다.

이건물의 원래 소유자는 한국 최초의 여의사이자 사회활동가였던 한소제씨였다.
1930년 초에 지어 살다가 이우 은행에 신탁된 것을 나폴레옹제과점 대표가 1970년경 매입하여 거주했다.
2004년 종로구청에서 매입하여 10개월간 리모델링한후 2006년 11월에 한옥청사로 문을 열었다.

혜화동의 한옥 청사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새로 건물을 짓지 않고 기존의 한옥 건물을 사들여 활용할 수 있는 선례를 만들었다.
주민자치센터의 활용이 높아가는 시점에서 다층건물에 비해 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다.
건물의 좌측 이웃 3층건물을 사들여 모자라는 행정업무를 보고있다.

’행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벽체 구간을 통유리로 설치하여 건물 저쪽의 근무현황도 한눈에 서로 볼수있도록 공간을 구성하였다.

목재의 색이 짙어 일반적인 신축 한옥과 달리 대체로 한옥의 구조와 분위기를 잘 유지하고 있다.
규모는 대지 808.1 평방미터, 건평 247.76 평방미터 이다.

이현판의 글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로 ’수명에 양이 없이 장수하는 ’의미이다.

이글은 몽양 여운형의 글로 ’산은 늘 변하지 않고 모든 것을 포용한다’는 의미이다.
몽양은 바로 혜화동 로터리 부근에서 피격당해 죽었다.

원글 주소 : http://kr.blog.yahoo.com/ssj0122/645
야후 블로그에서 스크랩을 했는데, 이곳으로 옮겨오는 방법을 몰라 출처를 밝히고 옮겨놓았습니다.

어제 카메라를 준비해 가지 않아, 휴대폰으로 찍었는데 데이터를 한번도 옮겨본 적이 없어 일단 다른 블로거의 글을 옮겨 왔다.
내부에도 잠깐 들어가보았는데,ㄷ자의 뚫린 공간이었고 아주 깔끔했다.
화장실도 깨끗했다.

외부인들이 구경와 카메라로 찍고 해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이면 그냥 두는 듯 했다.
두번째 사진에 파라솔과 의자만 배치하면 어제 아이와 내가 갔던 바로 그 장소다.
아, 알록달록 꽃도 있었지.
지금 각양각색의 철축이 멋드러지게 피어있었다.
또한 입구 왼쪽에 위치한 둥근 작은 돌어항에서는 금붕어들이 노닐고 있었다.

이 곳에서 잠깐 쉬어가며 한옥의 멋을 느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