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청춘들의 명랑 탐험기 "자, 텔레호로 출발!"

'환상의 괴수 무벰베를 찾아라'는 다카노히데유키의 '별난 친구들의 도쿄 표류기'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던 내겐 별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된 책이였다. 비록 두권에 지나지 않으나 '8할의 논픽션 + 2할의 픽션' 엔터테인먼트 논픽션!을 내세운 그의 글은 여지없이 즐겁고, 명랑하며, 유쾌하다.  "나는 여름 방학에 콩고로 떠난다. 비용은 40만 엔, 함께 가고 싶은 녀석은 누구라도 좋다. 아무나 와라."라던 문구에 이미 마음은 '혹'한 상태, 기분은 콩고 동참을 확정한 상태였던지라 책 후반부로 갈수록 느껴지던 가혹한 현실은 결국 해내지 못한것에 대한 '짐'처럼 남아버렸지만, 그 결과가 결국은 다음을 위한 '힘'이 되어 돌아올꺼란 사실 또한 믿었다.

콩고 오지의 호수에 산다는 수수께끼의 괴수‘모켈레 무벰베'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 다카노 히데유키를 비롯한  와세다 대학 탐험부 11인은 '무벰베'를 추적하기 위해 콩고 탐험을 떠나게 된다. 물론 그들의 상콤 발랄한 계획은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다. 콩고 정부의 관료들에게 돈을 뜯기고, 현지 가이드들과의 마찰, 말라리아로 이탈된 대원들, 기자재 고장, 게다 식량마저 떨어지게 되는 등 적날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무벰베'를 찾기위한 그들의 식지않는 열정은 탐험을 끝까지 이끄는 리얼스토리는의 에너지가 된다.

'별난 친구들의 도쿄 표류기'를 보면 전작 '와세다 1.5평 청춘기'나 '환상의 고수 무벰베를 찾아라'에 대한 언급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궁금증의 원인은 여기에 있었다. 결국 무벰베를 찾아 떠난 그들의 탐험기는 그냥 그렇게 끝나버렸지만 꿈꾼것을 계획하고, 행동하며, 실행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여행은 절반 이상의 성공이 아니였나 싶다. 비록 궁금해마지않던 환상의 괴수에 관한 절절한 리뷰는 없었을지언정 '그만하면 되었다'란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던 그들의 명랑(이 단어만으론 부족함이 없지않지만)탐험기만으도, 충분히 말이다.

다카노 히데유키는 내가 꼽는 능력자 중 하나다. '별난 친구들의 도쿄 표류기'에서도 그러했듯 이번 '환상의 고수 무벰베를 찾아라'에서도 콩고에서 쓰는 프랑스어와 링갈라어를 배우던 그에게서 타고난? 그의 언어 능력과 진취적 유연함을 엿볼수 있었다. 사실 그의 이런점들은 책을 읽으며 내내 질투를 느끼게 만들었다. 성공의 잣대를 '시도'쪽에 둔 독자로 다카노 히데유키의 탐험기는 이번 역시 성공적이였다. 그리고 또다시 확인한 한가지는 '그의 엔터테인먼트 논픽션은 어느 상황에서건 여지없이 즐겁다'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