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과 선화공주...

학교에 가서 책을 읽고 집에 돌아와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더니

서동의 엄마가 용을 만나서 아들을 낳았는데 ,

원래 이름은 장이이고 마라는 걸 많이 캐어서 서동이라는 이름을 얻었대요.

선화공주가 너무 예뻐서 동네 아이들에게

마를 나누어 주고 노래를 부르게 해서

공주와 만나 왕도 되고 행복하게 살았대요.

이게 초등학교 2학년인 제 아이가 해준 서동과 선화공주의 줄거리 였어요.

서동요는 한번 불러달라고 해서 혼이 났어요.

그래서 책 뒷편에 나와있는 논술 이어가기를 보고 서동요가 참요라는 것도

가르쳐주었네요..

엄마인 저도 참요라는게 무엇인지 몰랐는데 뜻풀이가 되어 있어서 엄마의 무지함을 가릴수 있어 좋았습니다.

어떤 장면이 가장 멋있었냐고 물었더니 이 페이지를 펴더라구요.

왜?

남자는 아름다운 공주를 얻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을줄도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자기도 나중에 서동처럼 지혜롭고 아름다운 공주님을 얻어야 할텐데 하면서 걱정을 하길래

한참을 웃었습니다.

남자 아이라 그런지 집중력이 조금 부족해서 책을 끝까지 잘 읽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림도 크고 페이지마다 글이 길지 않아서 아주

재미있게 읽더라구요..

페이지 마다 아이가 어려워할수 있는 단어들의 뜻풀이도 되어있어서 매번 설명해주어야

하는 엄마들의 어려움도 해결해 주는거 같아서 좋았어요.

그리고 요즘 한자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아이가 모르는 한자들이 함께 실려있어서

아이가 공책에 써보기도 해서 참 좋네요..

한국슈나이너에서 나온 삼국유사, 삼국사기편은 제가 집에 가지고 있는 역사책들보다 내용면

에서는 조금 짧은듯 하여 아쉬운 감이 조금 있었지만,

그림이 크고 내용이 짧아서

초등학생 뿐 아니라 좀더 어린 동생들과 함께 보아도 좋을꺼 같아요.

아이가 책을 읽고마는 것이 아니라 내용이 끝나고 난뒤 엄마와 함께 할수 있는 독후활동 자료

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