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과 대학을 다니면서 봤던 사상 혹은 동양철학의 책 중에 가장 오래 기억되는 책이다. 

 이 책은 학교를 다니는 중에 한번을 읽었으면... (한의학의 발전과 그 생각, 문화 등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누구의 철학이 아니라, '중국인의 사상'을 목표로 하고, 그리고 학제적인 관점에서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이러한 입장에 서서, 의학의 측면에서 중국사상을 파악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이책을 세상에 내놓았지만 중국의 철학과 의학을 결합시키는 데 성공했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다.

	빛나는 인도의 외과의학. 지바카의 치료술은 개복술이나 개두술처럼 거의가 외과 수술이다.....인도 의학은 알렉산더의 동방 정복 이전에 이미 그리스 주위에 전해져서 히포크라테스 의학에 인도의 약물이 취급되고 있었다.
페이지 : p.20, p.22

	秦의 의사는 체표에 메스를 대었을 뿐만 아니라 체내에도 메스를 넣었을 것으로 보인다.....인도 대마를 사용한 마취법은 고대 이란의 스키타이 인이 시작하여 환술의 절개 수술적 비법에도 응용되었다. 한대 이후에 건너온 환인의 비법을 배워 이를 전신 마취 외과 수술에 응용한 사람이 후한대의 화타였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기적 치료이며 인도에서는 지바카, 중국에서는 편작이 이와 결부되어 있다.... 편작의 예견술의 배경에는 병증의 역사에 대한 지식이나 진단법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페이지 : p.28, p.31, p.36, p.44

	그러나 당 나라 시대쯤부터 약왕 신앙과 결부되어 송나라 이후에는 국가가 공인한 사당이 생길 수 있었고, 어떤 황제의 황후가 거기에서 기도하여 치유의 영험을 얻는 등 편작의 경험 의학에서 멀리 떨어져 버렸다.
페이지 : p.68

	후한 말 전염병이 크게 유행하는 가운데 두 가지 의술이 나타났다. 즉 원시 도교의 주술적, 종교적인 의술과, 장중경의 합리적, 경험적인 의술이 그것이다. 또한 같은 때 제 3의 의술도 나타났다. 앞의 두가지가 오래도록 중국의 전통이 된 것과 달리 후자는 한순간 광채를 뿜어내고는 그래도 없어져 버렸다. 그것이 화타의 의술이었다. 화타는 '신의'라는 이름으로 받들어지며 병든 사람 모두의 마음 속 병을 고쳐 주는 신으로 기억되었다........몸을 열겠다고 하는 발상은 이미 유부에게도 있었던 것이지만 편작에게서 비판을 받은 뒤 없어져 버렸다...... 화타의 '여는' 의학은 신비주의 풍조 속에 묻혀 버렸고 마침내 없어지겡 이르렀다.
페이지 : p.87, p.103, p.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