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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은 여행을 갈때면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닌다.
아빠책, 엄마책, 소흔이 책.
아이들책은 양장이라 무게도 많이 차지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동시집이다.
동화책 한권 담기에는 부족하고 여러권 담기에는 무게가 만만치 않다.
그런데 동시집 한권이면 다 해결된다.
내용도 많이 담겨있고 글도 간결해서 읽어주기 편하고 재미있고 ,, 그야말로 일석삼조인 샘이다.
소흔이는 한번 펼치면 끝장을 봐야하는 성격이기에 이 동시집도 끝까지 다 읽어야 직성이 풀려
나를 조금 힘들게 하긴 하지만,,

이 시는 신현림 시인의 작품이다. 시도 쓰고 사진도 찍고 수필도 쓰고 선생님이시기도 한 이분이
어린이들을 위한 동시를 썼다. 내 아이에게 읽혀주고 싶은 동시를,,
엄마의 마음으로 글을 썼기에 정성과 사랑, 재미가 가득 담겨있다.

방귀
아빠 방귀 우르르쾅 천둥 방귀
엄마 방귀 가르르릉 광 고양이 방귀
내 방귀 삘리리리 피리 방귀

만우절
와삭와삭 사과 먹으면 안돼 내가 침 발랐거든
와작와작 사탕 깨물면 안돼 내가 코 발랐거든
와사사사 살구 먹어도 안돼 내가 개똥 묻혔거든
와하하하 개똥 묻힌건 순 뻥이거든

초코파이 자전거
초코파이 자전거를 탔더니
바람이 야금야금
다람쥐가 살금살금
까치가 조금조금
고양이가 슬금슬금 먹어서
내 초코파이 자전거
폭삭 주저 앉아 버렸네

소흔이가 좋아하는 동시를 조금 적어봤다.
글에도 시대가 담겨져있다.
동시도 옛날동시보다는 좀더 세련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