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13회 이상 문학상

 

이번에 이상 문학상에 오른 후보작들은

거의가 중편이었다.

 

대상으로는 김채원의 '겨울의 환'이라는 작품이 수상했다.

한 여성이 주인공이었다.

그저 여자가 말을 하는 내용이었다.

어떤 남자가 자신이 왜 여성인지를 물어 보았는데

그 물음에 답변하는 형식인거 같았다.

 

1.

그 외 작품들 가운데 내 눈길을 확 잡아 당긴 소설은 없었다.

 

김향숙의 '얼음벽의 풀' 이 작품은 여대생이 여공으로 취직을 한

상태에서 자신의 위치를 넋두리로 풀어내는 이야기 같았다.

 

최수철의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하루'

이 작품 읽으면서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묘사로 시작하다가 난데없이 이야기가 바뀌기도 하고

한편의 모더니즘이라 생각하는게 나을 것 같았다.

 

2.

 

대부분의 소설들이 재미 없었다.

문체도 건조하고 이야기의 주제는 따분했다.

모르겠다.

그것이 문학에서 말하는 예술성인지.

아니면 그 당시 사회에서는 이런 류의 소설들이 각광을 받았는지

글쎄 아닌것 같다.

 

이문열의 소설은 예술과 상업을 동시에 겸비하지 않았는가.

(그의 소설만 놓고 볼때는)

 

뒷부분에 있는 심사평만 볼때면 그럴싸한 소설들이 많을 것 같지만

막상 읽어 보면

인내심을 요한다.

 

내가 무슨 성직자도 아니고

소설을 읽으면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독자를 확 끌어 당기지 못하는 소설은 누가 읽을까?

평론가나 소설가 친구들이 읽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