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2011년 소설들 중에서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집이다.

 

총 8편의 단편 소설들이 있다.

그 중 최우수작은 박형서의 '아르판'이라고 한다.

많은 이들로 부터 추천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소설은 처음 읽어 보았다.

일단 가독성이 좋은 것 같다.

 

아르판이라는 소설의 내용은

원주민 마을에서 이야기를 쓰는 사람을 초청해서

소설가가 느끼는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소설 중에서 이야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재미'라고 언급한 구절이 있다.

소설가들은 이 '재미'가 대중들과는 거리가 먼 부류인것 같다.

아주 소수만 제외하고는.

 

1.

편혜영의 '개들의 예감'

이 소설은 윗층에서 누군가 개를 키운다고 생각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재미 없다.

 

김사과의 ' 더 나쁜 쪽으로'

이 작가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상당히 뭐랄까. 대놓고 쑤신다고 할까.

이번 소설도 역시 그런 것 같다.

문제는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다르겠지만 난 그랬다.

 

박민규의 '로드 킬'

개인적으로 재밌는 이야기를 쓸 줄 아는 몇 안되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이번 소설의 내용은 미래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미래에서는 인간이 길 위에서 죽어간다는 내용이다.

그 처리를 사이보그가 하고 있다.

 

박민규식의 상상력은 죽지 않았으나

재치나 유머가 없어 아쉬웠다.

뭐, 작가 마음이 아니겠는가.

 

윤후명의 '오감도로 가는 길'

이상이 살았던 집을 보고 작가가 생각하는 내용이다.

재미 없다.

 

조현'은하수를 건너'

상상력이 돋보였다. 소설 속에서 읽은 시를 찾기 위해

직접 그 소설속 시대로 들어간다는 발상이 좋았다.

 

김경욱의 '인생은 아름다워'

미래에는 자살 면허증이 있다.

그것을 따기 위해 노인이 노력하고 있다.

제목하고 뭔가 틀어지는 내용이지만, 그것이 묘한 여운을 준다.

 

정미경의 '파견 근무'

판사가 노름에 빠져 있다.

뭐, 그런 내용, 조금 재밌다.

 

2.

읽다가 지루하거나 재미없거나 거의 대부분 그랬다.

그래서 머릿속에 뚜렷하게 각인되는 소설이 없었다.

 

소설 뒤에 세 명이 나와서 8편의 소설들을 씹는 내용이 나온다.

재미 없다.

 

그 뒤에 박형서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너무 짧다.

 

젊은 작가상은 재미었는데

이 오늘의 소설집은 너무 따분하다.

 

독자와의 괴리감만 확인해준 소설집이다.

물론 나와는 다르게 이 소설집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