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몬스터 콜스

 

이 책은 사몬이라는 사람이 쓰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그래서 그가 구상해 놓은 것을 토대로 네스라는 사람이 썼다.

 

현대판 동화라고 보면 맞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 더 말하자면

책에서 제시하는 철학이 상당히 진지하고

무엇보다 어른들도 제대로 이해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뭐, 다 그런건 아닐 것이다.

 

1.

주인공은 코리라는 열 세살 학생이다.

어머니는 아프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을 하고 미국에서 산다.

 

코리에게 어느날 몬스터가 찾아 온다.

코리에게 묻는다.

"네가 내게 할 말이 있을 것이다."

코리는 의아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무엇때문에 몬스터에게 말한단 말인가.

 

몬스터는 코리가 이해 할 때까지 계속 이야기를 해 준다.

왕손과 농촌 처녀의 이야기

목사와 약사의 이야기

그 외 이야기도.

 

그 이야기들은 전부다 이기적인 생각으로

생을 마친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린 나이에 코리가 이해하기에는 벅차다.

 

2.

 

코리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외할머니가 있지만 코리가 싫어한다.

고로

코리에게 엄마가 없다는 것은 세상에 공기가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코리 속 마음은 무엇일까.

그 마음을 아는 것은 몬스터 뿐이다.

 

몬스터는 인간의 이기심을 알고 있다.

즉, 그것을 말하라고 코리 곁에 계속 나타난다.

 

3.

 

p 91 항상 좋은 사람은 없다. 항상 나쁜 사람도 없고.

대부분 사람들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지.

 

몬스터가 한 말이다.

현자 같은 말이다.

저 말이 어쩌면 책에 핵심과 가장 가깝지 않을까.

 

p 255 삶은 말로 쓰는게 아니다.

삶은 행동으로 쓰는 거다.

네가 무얼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네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몬스터는 코리에게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청소년들이 읽기에 가독성이 좋다는 것과

무엇보다 담고자 하는 메세지가 분명하고

사유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생각을 해야 이 책에서 말하는 그 무언의 철학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 철학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죽을 때까지

평생 안고 가야 할 문제일 수도 있다.

 

몬스터의 존재가 무엇을 뜻할까.

어쩌면 우리 안에 숨어 있는 괴물을 말하는게 아닐까.

누구나 선하거나 악하거나

아이거나 어른이거나

천사거나 악마이거나

 

마음속에 괴물 하나씩은 품고 살아간다.

그것을 인정하며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