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을 위하여 모든 생활을 뒤로 미루어 놓고서 오로지 시험준비에만 매달려온 아이들이 대학이라는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마주하게되는 너무나도 다양한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아이들의 능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다루는 것을 그 어느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한 까닭이다. 심지어 대학이라는 문턱에 이르기도 전에 자신의 가치를 발휘하기도 전에 술이나 컴퓨터게임에 중독되어서 헤어져나오지 못하고 최악의 경우는 목숨을 끊어버리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그들의 주변에서 그들이 그러한 행동을 할때까지 부모나 선생님이나 친구들까지도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을텐데도 왜 결국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되었던 것일까?

자신을 과신하고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부자집 둘째아들이 자신의 능력을 믿어 아버지에게 유산을 받아 타지로 나가서 성공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타지에서 오늘 하루는 술을 마시면서 쉬고 내일부터 하자고 한것이 결국에는 수중에 돈이 모두 없어질때까지 술에 빠지는 생활에 머무르게 된다. 결국에는 빈털털이로 다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지만 아버지는 아무런 말없이 아들을 반겨 맞아 준다. 아버지의 부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어린 아들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지 못했기에 세상에서 실패를 맞볼수 밖에 없는 점을 꼬집고 있다. 오늘날이 많은 대학생들이 비슷한 실수와 실패를 하는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다른 이야기로 선장이 아들과 함께 출항을 하여 나아가던중 아들이 원숭이를 따라 가다 결국에는 돛대의 가장 높은 곳에 이른다. 그제서야 겁에질린 아들은 돛대에 매달려 어쩔줄을 모른다. 시간이 더 지나면 결국에는 갑판에 떨어져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 선장인 아버지는 아들에게 총을 겨누고 바다로 뛰어내리지 않을 경우 쏘겠다고 어름장을 놓는다. 결국 아들은 바다에 뛰어들어야 하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바다로 뛰어내려 목숨을 구하게 된다. 선장의 빠른 결정이 없었다면 돛대에서 바다로 뛰어내릴 힘조차 없어져서 결국에는 갑판으로 떨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우리의 삶도 어쩌면 아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돛대에 매달려 힘이 빠지기만을 기다리는 삶을 살아가는지 모른다. 주변에서 뛰어내리라고 누가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추락하고 마는 그런 삶을 살지도 모른다. 주변에서 뛰어내리라고 알려주지만 뛰어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여전히 매달려 힘이 빠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가지 더 마음을 울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한국전쟁을 참전한 미군 병사의 이야기이다. LA에 살고 있는 병사의 어머니는 어느날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들의 전화를 받는다. 아들은 LA 공항에 도착하였으며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내일 아침에 집에 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하가지더 함께 있는 친구가 전쟁중에 한쪽 다리를 잃었으며, 한쪽 팔을 잃었으며 한눈마저 잃어 버려서 자기가 그 친구를 영원히 데리고 살았으면 한다고 이야기하자 어머니는 그런 친구에 대하여 동정은 하지만 함께 있으면 불편할 것이니 얼마후 친구를 돌려보내라고 한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투신자살을 했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서 아들의 시신을 보는 순간 어제의 이야기는 아들의 친구 이야기가 아니라 아들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된다. 어느 어머니가 아들이 전쟁에서 다리를 잃었다고 그 아들을 버리겠는가? 아들이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고 빗대어 이야기 하는 바람에 서로의 마음이 올바로 이어지지 않은 탓에 일어난 비극이 아니겠는가?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현실의 어려움에 숨거나 포기하지 말것을 권하고 있다. 책의 중간중간에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으로 자원봉사를 간 대학생들의 사진과 짧은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물질적이지 않은 곳에서 마음을 열 수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물질적 풍요가 행복의 척도처럼 알려지고, 오로지 부의 축적만을 목표로 공부에만 몰두해온 우리의 아이들이 마음의 행복을 찾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제 곧 대학생이 되는 우리 아이에게도 꼭 읽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