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50도 이하로도 떨어지는 극한의 공간 남극을 주 생활무대로 하는 황제펭귄의 삶을 통해서 우리 현대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이지 생각해보게 해준다.

많은 생명체들이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곳으로 생활의 터전을 옮겨가지만, 황제펭귄은 더 추운 내륙으로 이동하여서 짝을 만나고 알을 낳아서 수개월동안 추위와 굶주림을 버티면서 새끼를 키워낸다. 그 과정이 여느 동물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그 알을 건네 받아 품고서 부화를 시키고 양육한다. 수컷은 알을 품고서 추위를 견디는 방법은 허들링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무리가 한데 모여서 추위를 견디는 방법으로 맨바깥쪽에 있는 펭귄들은 조금씩 움직이면서 중심으로 향한다. 중심에 도달한 펭귄은 다시 조금씩 움직여 맨 바깥으로 나간다. 결국 서로를 위해서 스스로가 추위의 방패막이 되는 방식이다. 상대를 위한 희생이 곧 자신들의 생존의 방식임을 터득한 것이다.

그 동안 암컷은 태어난 새끼가 먹을 먹이를 위해서 멀리 떨어진 남극바다까지 왕복을 하는 과정을 격는다. 남극해에서 유빙위에서 생활하면서 매일같이 바다표범등의 포식자들을 피해서 목숨을 담보로한 먹이 사냥을 한다. 암컷이 포식자에게 목숨을 잃거나 내륙과 해안을 왕복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다는 것은 곧 새끼의 목숨마저도 장담할수 없다는 것이다. 새끼를 위하여 목숨을 건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후 암수가 교대로 수차례 왕복하여 새끼를 키우지만 새끼를 품에서 떠나보낼때는 어쩌면 냉정해 보일만큼 떠나 보낸다. 새끼가 충분히 성장했다고 판단되면 부모 펭귄들은 더이상 새끼를 위해서 먹이를 공급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새끼들만 남겨둔채로 남극해로 나아가 먹이 활동을 한다. 남겨진 새끼들은 부모들이 보이지 않음을 깨닫고 스스로의 힘으로 모두 모여서 남극해로 이동한다. 결국 세상을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첫 발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동물들은 모두 무리내 계급이 있지만 황제펭귄은 그러한 계급없이 모두 평등하게 생활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것으로 수천만년의 생존을 이어온 것이다. 같은 종족을 죽고 죽이는 전쟁으로 얼룩진 인간의 역사와 비교해 본다면 어떤가? 현대 사회에서 강자는 한가운데서 따뜻함을 즐기고 약자들은 최외곽에서 온몸으로 추위를 견뎌야하는 것을 비교해보라. 각박하기 그지 없는 우리 사회가 가야할 방향을 혹독한 남극 추위에서 견디는 황제펭귄이 보여주고 있다. 내 자식이 남의 자식보다 조금 더 뛰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펭귄사회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세상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도록 해주는 그들의 방식이 우리 교육이 가야할 방식이 아닐까?

펭귄의 눈으로 바라본 펭귄의 삶의 이야기이지만 가슴뭉클하게 하고 우리가 함께하는 주변의 사람들 아니 더 너머 같은 종족으로써의 인류에게 어떠한 마음의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사랑과 배려를 받으며 보고 배운 아이들이 사랑을 베풀고 남을 배려해줄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오늘부터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사랑을 베풀고 배려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