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그러나 각 단편마다 왠지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어느 한 단편에서 지나치듯 등장한 인물이 다음 단편에서 주인공이 된다든지..

확실치는 않다. 자세히 슬로리딩을 하지 않았기에..ㅋㅋ

그냥 그런 느낌으로 옴니버스 영화를 찍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고양이로 나오기도 한다. ㅋㅋ

 

즉, 와타나베 노보루가 계속 나오는데..

코끼리의 소멸에서는 63세의 사육사

페밀리 어패어에서는 여동생의 남자친구로

쌍둥이와 침몰한 대륙에서는 동업자로

태엽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에서는 고양이의 이름으로

 

뭐..이런식..

 

 

빵가게 재습격 : 하려고 맘먹은 것은 해야한다는 메세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의 소멸 : 아..이건 참 괜찮았다. 코끼리가 원래 죽을 때는 어딘가로 사라진다고 하던데..

저자는 여기서 밸런스를 언급하는데 말이다. 우리는 어떤 사건이 터지면, 순간 술렁거리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마치 그 사건이 없었던 것 처럼 새로운 균형을 이룬다.

이렇게 인간의 삶은 균형 맞추기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패밀리 어패어 : 이것도 잔잔한 미소가 풍기는 그런 류의 소설이었다. 시집갈 누이의 남자친구에게

질투를 느끼는 오빠의 맘.

여동생의 첫 월경이 언제인지, 오빠의 자위행위까지 알고있는 여동생.

그들간에 새로운 인물인 여동생의 남자친구가 등장하면서..

오빠의 삐딱함이 나타난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그런 내용이었다. 굿~~^^

 

쌍둥이와 침몰한 대륙 : 이건 뭐...그닥지..

 

로마제국의 붕괴, 1881년의 인디언 봉기, 히틀러의 폴란드 침입, 그리고 강풍세계

: 하루의 일상을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하는 재미난 발상.

  나도  써먹어 봐야겠다.

  그러려면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할텐데...ㅡ.ㅡ

  지금 이순간은...로마제국의 붕괴이네...ㅋㅋ

 

태엽감는 새와 화요일의 여자들 : 황당한 하루..그리고 태엽감는새..

참 이름 잘 지었다. 태엽감는새...역시 표현의 달인..

소설 태엽감는새도 한번 읽어봐야 겠다.

 

1949년생이니까 37세에 발간한 단편집.

그래서 그런지 화자의 연령대가 30대 중반이다.

딱 그 시절의 감수성이 제대로 표현된 그런 분위기였다.

 

즐겁게 잘 읽었다.

 

 

저자가 음악을 좋아하는 듯...나도 그런데..

공감하는 음악소개 중..

 

미친듯이 강풍 부는 일요일 오후에 어울릴 것 같은 음악 __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콘체르토 (절대 공감)

                                                                               슬라이앤드 더 패밀리 스톤의 레코드

 

스파게티를 삶는 데 딱 어울리는 음악 __ 로시니의 <도둑까치> 서곡

           --> 그런데 소설속에서는 이 곡을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로 런던교향악단이 연주하고 있다고 했다.

                클라우디오 아바도는 런던교향악단 지휘자는 아니었는데..ㅋㅋ 객원지휘중이었나???

                아바도 할부지가 오페라 연주로는 탁월하신 분이긴 하니까..^^

                갑자기 집에 있는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의 <아이다> 음반이 생각나네...

 

바그너의 <서곡집> 중 <탄호이저>와 <방황하는 네델란드인>의 서곡 : 빵을 훔치러 온 고딩 2명에게 들려준 음악

 

 

음악과 칵테일, 토스트와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남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