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박장대소를 여러번 한다.

그의 글빨에 빨려 들어간다.

 

가볍고, 시니컬하고, 왔다갔다 하고, 어지럽다. 

역시 그의 인생도 그러했을 거라고 짐작한다. 

 

세상을 보는 눈이 방관적이다.

그래서 뭐 어쩌자구??? 이런 느낌..

그러거나 말거나..

 

p.65...

이경기라는 이름의 사람이 있다는 그를 증오할 것 같다...

 

정말 웃겼다.

 

p.78...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이 말의 원래 뜻은 "옷사세요"..

 

정확한 그의 설명...오호~~~

 

p.126

6위 삼미 슈퍼 스타즈 : 평범한 삶

5위 롯데 자이언츠 : 꽤 노력한 삶

4위 해태 타이거즈 : 무진장 노력한 삶

3위 MBC 청룡 : 눈코 뜰 새 없이 노력한 삶

2위 삼성 라이온즈 : 지랄에 가까울 정도로 노력한 삶

1위 OB 베어즈 : 결국 허리가 부러져 못 일어날 만큼 노력한 삶... 

 

정말 ...우리는 1등이 되기 위해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은가?

평범해서는 꼴등밖에 되지 않는 현실...그는 그것을 가볍게 꼬집는다.

 

p.279...

필요 이상으로 바쁘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고, 필요 이상으로 크고, 필요 이상으로 빠르고,

필요 이상으로 모으고, 필요 이상으로 몰려있는 세계에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굿...

무엇 때문에 우리는 욕심을 내는 것인가.

그런데 그 욕심이라는 것이 물욕.

결국 돈, 그리고 권력..

 

자본주의에 대한 가벼운 비판.

그저 즐길수 없는 세상..

 

취미는 즐기는 것인데, 취미마저 승부욕에 불타 열심히 하는 아마추어 야구동호회..

잡기 싫으면 공 안잡으면 그만이고, 치기 싫으면 공을 안쳐도 되는 세상.

 

그런 세상은 어디에 있을까?

 

노동이 인류의 가장 숭고한 업이 되어 버린 세상.

일하지 않은자 먹지도 말라...누군가가 그랬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저자의 자본주의 비판..

그러나 유쾌하게 읽었고..

현실임을 뼈저리게 느낄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