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별루였다.

그냥 20명의 디자이너..주로 가구, 패션..또 의자수집가...등

이들의 디자인 철학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했다.

 

그들이 직접 쓴 것을 모은 것인줄 알았다.

결국 나는 편집자의 눈을 통해 그들과 만난 것이다.

 

즉, 디자이너들을 소개하는 책이었지..

디자이너들의 책은 아니었다는...ㅡ.ㅡ

 

그래도 얻은 것이 있다면..

각 디자이너들이 철학이 있었다는 사실.

환경을 생각하기도 하고..

디자인의 본질을 생각하기도 하고..

 

원감을 잘 살리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아직도 직접 수작업을 하는 디자이너..

나무의 본래 느낌을 중요시 하는 가구 디자이너 등...

 

이들의 공통점은 어쩌면...

가장 인위적인 것이 아닌...

가장 자연적인 것을 살렸다는 것이 아닐까?

 

 

참...

프랑스 대통령 가구 디자이너를 읽을때..

우리나라 청와대 가구디자인은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했다.

 

디자인 역시..

좋은 디자인이 탄생할 수 밖에 없는 지역적,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 또는 권력적인 배경이 있을 것인데..

 

우리나라는 그런 점에서 아직 많이 부족한 듯 하다.

 

카피를 주로 하니까..즉, 치고 빠지거나..

한탕 하고 나서 그냥 즐기는...

장인정신이 부족한 것이 안타깝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장인정신이 있는 분들이 있겠지만.

이분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못받는 것은

아직 그러한 것을 즐기기에는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아서인 듯 하다.

 

우리는

나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하기보다는....

유행을 많이 쫓는 사회이니까..

 

희소성. 핸드메이드.

그리고 전통성..

이러한 것을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사회..

 

그러나 우리 사회는

패스트푸드, 공장생산 미술품...

똑같은 명품 가방

비슷한 운동화 등..

어느정도 트랜드가 잡혀있다는...

그리고 그 트랜드를 맹목적으로 따라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