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주장은..

현대인들의 죽음은 너무 외롭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는 일상에서 죽음을 흔히 접했다.

능지처참, 화형 등 중세시대의 처형은 어쩌면 동네 페스티발 분위기였고..

투우, 결투 등 죽어야만 끝나는 일이 많았다.

 

실제로 오페라를 보더라도

죽겠다, 목숨을 바치겠다..등의 대사가 흔하긴 하다.

로미오와 쥴리엣도 그렇고, 오델로 등 과거 문학작품에서도 죽음은 흔한 결말...

 

암튼..

그리고 예전에는 집에서 노인들이 죽었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죽음을 일상에서 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에 오면서 죽음은 감추어졌다.

아이에게 죽음을 보여주지 않는다.

병원에서 죽게 되고..

양로원이라는 곳에서...

노인들은 낯선 사람들과 삶을 보내야 한다.

(참. 서글프네..ㅡ.ㅡ)

 

性을 은닉하고, 숨기고 그러던 시기. 빅토리아 시기에는 오히려 성이 어두운 곳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성을 오픈하고 개방하니까, 성은 더이상 터부시 되지 않는 것처럼..

 

죽음 역시, 숨길 것이 아니라, 같이 공유하고, 오픈하고 개방시켜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그러고 보면, 장례식장이 병원의 한쪽 으슥한 곳에 있는 것 역시..별루다.

님비시설인데...

 

묘지에서는 아이들은 왜 뛰어놀면 안되는가?

왜 엄숙해야 하는가?를 저자는 묻고 있다.

 

죽음은 결국 우리 일상인 것을....

우리는 왜 죽음을 마치 모르고 사는 것처럼...

죽음이라는 것은, 일상에서 잠시 딴짓하고 돌아오는 그런 행위로 치부되는 것일까?

 

그래서 죽어가는 자가 고독한 듯. 

 

죽음을 항상 접하던 과거의 죽음은 그리 고독하거나 외롭지 않았던가?

 

현대 의학의 발달로 인한 장수하지만, 병과 함께 지내는 시간도 많아졌다.

(예전에는 아프다 죽기까지의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을 것이다.)

 

바쁜 현대인의 생활로 간병을 해줄 사람이 없다는 점.

의사나 간호사는 웃고 있을지언정, 따뜻한 정을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오늘도 죽어가는 자는 고독하다.

 

정말이지...

각종 의학 기술로 목숨을 연장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일런지...

 

언젠가...안락사가 보편화되어,

죽을 날짜를 정하는 것이 일상화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