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책...

너무 질질 끈다.

 

내게는 필연성이 부족했다. 링고라는 개새끼를 그렇게 아껴야 하는 재형의 심정을...

미친 개새끼한테 미친 놈으로 밖에 안보였다. (이런 말투는 작가의 말투를 흉내낸 것..ㅎ)

 

영화든, 오페라든, 발레든, 그리고 소설이든...

마지막이 전체 느낌을 좌우한다.

 

초반이 별루였던 오페라 투란도트도 마지막 5분의 흥분이 기립박수를 하게 만든 기억이 있다.

 

이 소설은.....마지막이 너무 지겨워서...ㅡ.ㅡ

그냥..별루다.

 

지난 책(7년의 밤)에 비해...

플롯이 비현실적이다.

 

멍멍이의 시선이라고는 하는데....좀....가짢다.

 

제정신인 사람은

김윤주(여기자), 기준(소방서 직원), 그리고 형사 박형준 뿐인듯.

 

사이코패스인 동해와 그 아버지 박남철도 뭐....소설 속에 등장하는 독특한 인물이라고 치자.

그러나

멍멍이 링고와 그를 사랑(?)하는 재형의 심정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링고의 투기와 집념 역시....

소설속 이야기라 하더라도....

뭐. 이래??? 하는 생각이 든다.

 

얼른 죽지도 않고...

링고의 죽음이 좀더 일찍, 그리고 현실적으로 묘사되었더라면~~하는 생각이 들었고...

 

빨간눈 병에 대한 수수께끼를 그냥 수수께끼로만 남겨놓은 것은...

뭐지???

 

소설이...."감기"같은 바이러스의학 소설도 아니고..

동물학대(뒤쪽 언뜻 보니, 구제역때 매몰된 동물들을 보고 이 소설을 착안했다고 한다)에 대한

저자의 메시지라고 보기에는...

그것도 뭔가 좀 와닿지 않고..

 

암튼...내겐 어정쩡한 소설이었다.

 

중간중간에는 괜찮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며칠 걸려 읽은 걸 보면, 책속으로 집중시키는 힘도 적었던 모양이다.

 

영화화한다면, 애니메이션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동물이 많이 나오니 말이다.....

그걸 다 CG로 처리할수도 있겠지만...

 

 

암튼....뭔가 채워지지 않은....그런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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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사실 이 소설 매우 잼있긴 했다.

그저..마지막에 링고가 좀 더 빨리 죽었으면 했다. 그부분이 내겐 좀 지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