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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사기를 읽었다고 하나 글자만 읽었지 마음을 읽지 못했구나. 중요한 것은 사마천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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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는 것의 미덕 중 하나는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달는 것이다.

이 책은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긴 시간 내 마음과 생각을 헤집고 다녔다.

나름 독서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아직 독서를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부터라도 감히 독서라 부를 수 있는 것을 시작해야 되겠다는 강한 동기감이 생겼다.

이 책은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인류 최고의 천재들과 정신적으로 교류하여 깨달음을 얻게 되고, 깨달음을 얻은 것을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리더로서 거듭나게 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역사상 존재했던 많은 동서양의 인문고전 독서가들, 멀리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맹자, 주희, 가깝게는 아인슈타인, 에디슨, 정약용 그외 많은 인재들의 실례를 소개하여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그리고 현재도 세상에는 두 개의 계급이 존재한다. 지배계급과 피지배 계급. 동서양을 막론하고 언제나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에 대해 공통적으로 금지한 것은 인문고전 독서였다고 한다.

이러한 금기는 비단 사회계급 사이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국가 사이에도 존재한다.

문명화된 국가는 비문명화된 국가에 대해 고전 독서가 가지는 힘을 숨겼다. 비문명화된 국가를 오래 지배하기 위해.

예를 들어 스파르타의 경우, 자신들의 힘의 원천이 무력과 전투에 있는 것으로 보이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기실 그들은 그리스 도시국가 중에서 가장 훌륭한 인문고전 독서와 관련된 교육제도를 가지고 있었으며 이것이 강력한 국가가 되는 원천임에도 이를 철저히 숨겼다.

인문고전이라 함은 오랜 역사를 두고 고전이라 불리었던 동서양의 철학, 문학, 교양 도서들을 말한다.

인문고전을 독서한다는 의미는 그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과 생각을 무겁게 하는 책들을 읽는다는 의미이다.

즉 중고등학교 시절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것을 암기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으로 여겼던, 그래서 그 이름만 알면 지식인의 기준을 맞추는데 충분한 것으로 생각했던 바로 그 책들을 독서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인문고전 독서가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 치열하게 읽어야 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천재들의 생각과 교류하는 것인데 어찌 쉽기만 하겠는가?

이러한 쉽지 않은 독서를 위해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독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온 마음을 다해 읽을 것을 권한다. 남는 시간을 메꾸기 위한 독서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온 마음을 다해 읽어도 분명 이해가 되지 않은 내용이 많이 있게 된다. 이때는 반복하여 읽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끊임없는 반복. 깨달음이 올 때까지의 반복.

다음 단계로 읽고 이해한 것을 필사하라고 권하고 있다. 필사를 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혹은 마음에 와 닿는 구절 등에 줄을 긋거나 표시를 하였다가 독서가 끝난 후 표시된 부분들을 필사하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필사까지 한다면 인문고전에 대한 많은 지식이 생기겠지만 독서를 통한 깨달음이나 실천의 경지까지 이르지 못한다고 한다.

인문고전 독서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사색이다. 읽은 내용, 필사한 내용을 조용히 사색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독서를 많이 했음에도 인간적으로 보잘것 없는 상태에 머무는 것은 바로 독서한 내용을 사색하는 과정이 빠져 있기 때문이라 한다.

사색을 통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생각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며, 나아가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리라.

돈은 이상하게 군중이 가지 않은 곳에 산더미 같이 쌓여 있다. 이는 곧 군중이 가지 않는 곳을 탐험하는 자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인데 그렇다면 과연 누가 군중이 가지 않는 것에 갈까? 당연히 군중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 즉 철학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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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왕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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