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교파. 이 책은 보르헤스 단편소설인 [불사조교파]의 한구절에 유래했다. 거기서 저자가 착안을 해서 책을 만들어 냈다.

아마도 조로아스터교에서 발생한 것 처럼 보인다.

상상동물원. 짐승. 견춘자. 복미자. 외계인. 팬더.......

머리를 무겁게 만드는 책이다. 어떻게 이성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이해가 되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서두부터 화려하다. 137억년전에 창조주의 대폭발을 시작으로 해서 발생한 초신성에 우리가 있다는 서두로 시작하여 주인공인 미자가 나온다. 복규일의 딸 미자, 정자, 또 이복언니일지 모르는 춘자.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 인가 하는 생각이 천천히 뇌리를 사로잡는다. 미자가 언니인 춘자를 찾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인가? 그래서 가족은 불사한다는 내용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데 이런 SF같은 이야기는 왜 이리 많아지는지, 외계인과, 불사조교파의 중년남성, 갑자기 튀어 나오는 그들의 이야기는 이전에 이해했던 것을 끊어버린다. 새로운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프록시마켄티우리 외계인, 우주봉고차...

"불사조교파는 인류를 가르키는 말 , 우리 모두를 부르는 이름이에요. 비밀은 무한한 의미를 품을 수 있는 단어고, 그리하여 비밀은 인류를 하나로 묶는 유일한 형식입니다. " 라는 말이 불사조교파의 정의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인류는 자신마저 속이는 유서 깊은 거짓말쟁이" 라는 말을 통해서 인류에 대한 정의를 또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상상동물원.

인류에 대한 생각이 아닐까! 인간을 상상하는 동물원에 비유한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라는 공동체를 동물원이라는 것과 비유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인간이 영원히 살아가고 싶은 불사조가 되기 원하는 마음을 풀이하기 위한 서론의 책을 말하는 것 같다. 아니면 외계의 생명체에 대한 인간의 대응을 말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미자와 춘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주어지는 말, "이분이 네 아버지시다" 라는 말과 중년여인의 이야기는 다음으 책을 궁금하게 만드는 마지막 문장이다. 불사조교파안에서 어떻게 가족의 이야기를 꾸려 나갈 것인가? 아니면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불사조교파안으로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거부할 것인가?

인간의 거짓말의 단상을 펼치는 책 속에서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속이는 끌고 당기는 이야기 속에서 단순히 이 1권만으로 무엇을 쓴다는 것은 수박 겉핱기의 모습만 보이는 것 같다.

너무 이해하기 난해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