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미약을 만들듯이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차를 만들어내는 카페 미약야암. 이 카페에는 정해진 메뉴가 없다. 손님의 이미지에 맞는 차를 직원이 만들어주는 카페 가지각색의 손님과 차를 둘러싼 옴니버스 형식으로 언제든지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야기 첫 장부터 임팩트가 대단했다. 여주인공인 카오루는 이번으로 벌써 5회 연속 해고를 당하게 된다. 그 이유는 여자치곤 잘생긴(?) 얼굴 덕분에 모두 여자에게만 고백을 받게되고, 그 고백들을 거절하자 여자들이 난동을 피워 해고를 당하게 된 것이다. 집어던진 캔이 불행하게도 어떤 허름한 가게의 유리창문을 부수게 되면서 남자 주인공이자 미약야암의 사장 카게츠를 만나게 된다. 그에게 받은 차는 그 매력에 홀리게 만들어 계속 해서 마시게 된다. 그렇게 미약을 마신듯한 황홀한 기분에 사로잡히게 되고 결국 사장인 카게츠와 첫경험을 하게 된다.  너무 많이 마셔버려 차의 가격은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돈이 없는 그녀에게 그는 몸으로 갚으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미 그녀는 몸으로 지불했지 않냐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런 것을 돈으로 환산하는 것을 달가워하지않았다. 열심히 일을 해서 갚으라는 것. 이 부분이 좀 멋있게 보였다_-*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된 카오루는 일을 하는데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거듭되는 사장 카게츠의 애정행각(이라고 해야할지 괴롭히는 것이라고 해야할지^ ^;)과 가게에 항상 놀러오는 중딩소녀 메구는 카오루가 마음에 들어 매번 고백을 한다. 후에 카오루가 여자인 것을 알게 되도 메구는 개의치않고 여전히 애정공세중이다.

  메구의 소꿉 친구인 마코는 남자이면서 긴 속눈썹에 찰랑찰랑한 머리카락,티끌하나 없는 새하얀 피부를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는 아이다. 그런 마코를 보며 속눈썹이 길지도 쌍커풀이 있지도 않은 주근깨 소녀 메구는 언제나 마음속으로 질투를 하게 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마코는 메구가 매일 찾아가는 미약야암에 알바를 하게 되는데, 항상 깔보는 듯한 표정에 메구는 자기도 모르게 열등감에 빠지게된다. 결국 메구는 비웃는듯한 표정의 마코에게 불만을 터뜨리고 만다. 뜻밖에도 마코는 치장하지 않은 그녀 자신을 사랑하였다. 메구는 그런 마코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상한 묘약을 홀린듯한 기분으로 그에게 빠져들고 만다.

  3번째 이야기는 평범한 여자 손님과 직원 오미의 이야기다. 여자손님인 토모미는 상냥하기 그지 없는 오미에게 빠져들게되고, 그를 보기 위해 매일 미약야암을 들르게된다. 다른 직원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결국 그런 낌새를 눈치 챈 오미는 그녀를 부담스러워하게되고 모든 손님에게 그렇게 상냥하게 대한다고 말하며 퇴짜를 놓게 된다. 하지만 여려보이기만 한 소녀인줄만 알았던 토모미는 그런 오미가 괘씸해 심술궃게 대하면서 자기는 손님이니 계속해서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손님은 왕이다! 라는 느낌? :D 이미지와는 전혀 딴판인 토모미에게 약간 호감을 보인다. 이건 뭐, 누가 날 때린건 니가 처음이야 사귀자라는 분위기;) 여튼 그렇게 아직은 미묘한 관계인 커플 오미와 토모미를 끝으로 1권은 끝이 난다. 사실 이 뒷부분에 마코와 메구의 이야기 좀더 있지만 간략히 설명하면 메구는 이제 확실하게 마코에게 빠지게 된다는 내용으로 완전히 끝이 난다.

  조금 놀랐던 캐릭터가 마코인데 여리기만한 소년이 메구와 있을땐 그도 어쩔 수 없는 짐승인 것 같았다ㅋㅋ 착실해보이는 소년에서 밝힘증환자로 돌변하는 그 갭이 가장 호감이 갔던 캐릭터였다. 맨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부분에서 작가는 물리적인 sm보다 정신적인 sm을 좋아하고 이때까지 그렇게 그려왔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런지 카게츠는 전형적인 귀축! 귀축!!! 귀축!!!!!!!! 이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그려가겠단 작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미약카페, 우쿄아야네,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