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쩐쟁1을 읽었턴터라 , 자연스럽게 화폐전쟁2를 읽게 되었다. 

화폐전쟁1은 지금 월가가 있기 까지에 역사를 말해준다면, 

화폐전쟁2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현상 자체를 통합적으로 설명해준다. 

화폐전쟁1과 같이 정치 관계와 금융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만약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대해서 정치와 복합하게 얽힌 것을 알고 싶다면, 

충분히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미 모든 사람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과연 언제부터 위기가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갈피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책은 마무리 정리 단계에서 가볍게 보기를 권하거나, 

제일 처음 입문할때 읽는 것을 권한다 

<책 속 엿보기>

정치와 금융은 원래부터 손에 손을 잡고 움직였다. 이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상품의 유통 채널을 장악한 자는 왕이다. 그렇다면 금융위 채널을 장악한 자는 왕 중의 왕인 태상황 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금융 위기는 본질적으로 달러화 체제의 중대한 위기이다. 1930년대 이후 여러 차례 발생한 경제 위기와는 성격부터가 다르다. 이번 금융 위기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고 해결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세계 구도가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번 금융 위기는 세계 경제의 발전 모델, 국제무역과 분업, 글로벌 화폐 체제 및 금융시장 재건, 국제 세력 균형 및 지역 정치, 신에너지 혁명 및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의 도래에 이르기까지 전체 세계 구도에 전쟁 못지 않은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1959년부터 미국의 통화량 증가율은 GDP와 실물경제 성장 속도를 훨씬 넘어섰다. 설상가상으로 1997년 이후부터는 미국의 달러화 과잉 발행에 가속도 붙기까지 했다 그래프를 보면 1959년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M2 증가율과 GDP 성장율 간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한편으로 미국이 달러화를 과잉 발행해 징수한 화폐주조차익이 수십 년동안 꾸준히 증가해왔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달러를 찍어내기만 하면 다른 사람의 노동 성과를 가질 수 있었다. 이런 불로소득의 쾌감은 마치 마약과 같아서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 미국에는  건국 이래로 줄곧 견지해왔던 청교도 정신, 근검절약의 사회 도덕적 가치관, 노력을 통해 부를 창조한다는 ‘아메리칸 드림’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정신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신 투기, 사치, 무절제한 소비를 부추기는 기풍이 성행하고, 미국의 신세대들은 실물 경제 발전과 부의 창조에 대한 열정을 점차 읽어가 미국이 200년동안 축적해온 사회적 부는 점점 고갈되고 있다. 

 

한편 미국은 달러화를 기축통화와 국제 결제 수단으로 다른 국가와 무역을 해왔기 때문에 무역적자와 부채 규모가 필연적으로 증가하고, 채무와 이자 지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미국은 적자를 매우기 위해 다량의 달러를 찍어내는 방법을 강구했다. 이렇게 되자 사회전체부의 분배불균형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중산층의 부채가 눈덩이 처럼 늘어갔다. 반면 소득 수준은 점점 낮아져 가계 부실 지수가 갈수록 높아지고 지급 위기 사태에 봉착했다. 

 

2008년 미국의 국채, 지방채, 회사채, 금융채 및 개인부채의 총액은 57조달러에 이르고 있고, 최근에는 이자에 이자가 붙어 연7~8%의 무서운 증가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의 연간 GDP 와 국민소득 성장률은 고작 3%밖에 되지않는다. 부채 성장률이 GDP성장 속도를 훨씬 초과함에 따라 1980년 부터 2009년까지 약 30년동안 미국의 부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163%에서 370%로 폭등했다. 

 

달러화가 금본위제를 벗어난 1971년부터 미라고 가정할 국의 부채 증가율은 연 평균6%에 이르렀고, 2000년 이후부터는 연 평균 7~8%로 더욱 높아졌다. 보수적인 기준으로 단순하게 6%증가율만 적용해도 41년후 미국의 부채 총액은 무려 621조 500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미국의 현재 GDP는 고작 11조 달러에 불과하며 , 향후 41년동안 지속적으로 연평균 3%씩 성장한다 해도 41년후에는 37조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부채 이자율은 6% 라고 가정할 경우, 621조 5000억 달러의 부채 이자만 해도 37조 3000억 달러에 이르게 된다. 

2051년에는 미국 부채의 이자 총액이 GDP를 초과한다.

 

다우존스지수는 연령대별 소비 곡선과 놀랄 정도로 일치한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주가지수는 상장기업의 실적을 반영한 것이고, 기업 실적은 제품 판매량에 의해 결정되며, 판매는 당연히 소비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GDP성장에 대한 소비의 기여도는 72%로 대단히 높다. 

 

 

민간의 황금 은행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금 통장 소지자들은 금 실물을 주식처럼 국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비록 아직은 황금 은행 업무가 소자본 사업이나 달러화의 몰락에 다라 향후 크게 발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 금을 지불 보증으로 하는 새로운 국제 통화 시스템을 논한다면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1900년에 금과 연계되지 않은 통화시스템을 이상하게 여겼던 사실을 감안하면 주장이 이상할 것도 없다. 현대의 과학기술을 이용해 금본위 통화시스템 을 구축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일이다. 이것은 정부의 지원이 없이도 가능하다. 

 

부는 사람이 노동을 통해 생산해낸 상품을 가리키고, 화폐는 이런 노동 성고에 대한 청구권을 의미한다. 모든 사회인은 자신의 노동 성과를 팔아 타인의 노동 성과에 대한’ 청구권’권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청구권’이 타인에게 양도 될 때 바로 ‘지불 수단’으로 불린다. 또 어떤 ‘청구권’이 보편적으로 수용될때 이 ‘청구권’은 ‘거래 매개체’, 즉’유통 수단’이 된다. 한편 ‘청구권’을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경우, 그 ‘청구권’은 ‘저축수단’의 기능을 하게 된다. 만약 어떤’청구권’으로 다른사람의 노동 성과를 완벽하게 얻을 수 있다면 , 이 ‘청구권’은 양질의 ‘가치 척도’기능도 하는 셈이다. 한마디로 화폐는 바로 위의 네 가지 기능을 통해 부와 완벽한 대응 관계를 형성한다. 화폐의 네가지 기능 중 핵심은 단연’저축 수단’의 기능이다 따라서 전혀 손실없는 완전한 상태의 부를 청구 할 수 있는 기능을 오래 가지고 있는 화폐일수록, 다시 말해’ 저축 수단’ 기능이 강한 화폐일수록 ‘가치 척도’로서의 중요한 역화을 보다 잘 실현할 수 있다. 더불어 시장에서 환영을 받고 쉽게 유통되며 자연스럽에 양질의 ‘유통 수단’과 ‘지불 수단’으로 활용된다. 

 화폐의 ‘저축수단’의 기능의 핵심은 바로 현재 가지고 있는 ‘청구권’으로 미래에도 전혀 손실 없이 공평하게 타인의 부를 얻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공평성’은 우리가 흔히 알 고 있는 ‘등가교환 법칙’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실제 거래 과정에서는 사람마다 가치 펴가 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타인의 부를 공평하게 얻는다’ 라는 것은 거래 쌍방이 각자 필요의 우선순위에 따라 거래의 공평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사람은 각자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 에 대해 서로 다른 정의를 내린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상대방에게서 얻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현재의 노동성과르 미래의 노동성과를 교환하는과정에는 시간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저축’에는 사람들의 ‘기대 심리’가 담겨져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상품유통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통화에는 ‘기대 심리’가 전혀 없이 이미 생산된 노동 성과들로만 거래를 햇다. 따라서’ 저축 수단’의 기능이 분명하게 생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생산력이 발전하면서 미래에 사용 가능한 잉여 노동 성과가 나타남에 따라 저축이 필요해지고 화폐와 이자의 개념도 자연스럽게 출현했다. 이자란’ 미래에 더 많은 노동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 기대 심리’이다. 따라서 화폐공급은 ‘현재가치+기대심리’ 형태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항해 무역 발전으로 ‘ 어음’이라는 새로운 유가증권이 탄생하면서 자연 스럽게 화폐에 담긴 ‘기대 심리’를 더욱 높은 단계로 끌어올렸다. 자급자족의 경제 체제에서 이자는 농산물 수확에 대한 합리적인 ‘ 기대 심리’ 를 반영했다 이에 반해 ‘어음’은 상업 무역의 수익에 대한 ‘ 기대 심리 ‘ 로 그 범위를 확장 시켰다. 

 산업혁명 시대에 이르면 은행업에 ‘부분 준비금’ 제도가 나타나게 된다. 이는 사실상 화폐의 ‘기대 심리’가 대규모 산업 생산의 수익으로까지 범위가 확장됐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정보화 시대에는 다양한 파생 금융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증권화와 파생 상품화를 통해 사이버 세계의 수익까지 실현시켜주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로 인해 화폐에 대한 “ 기대 심리는’ 파멸의 낭떠러지에 이를 정도로 무한대로 확장돼 결국 금융위기리를 촉발하고 말았다. 

 

 역사적으로 볼때 화폐에 담긴 ‘ 기대 심리’ 자체는 합리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기대 심리’가 무제한적으로 확장되면 과거의 ‘ 기대 심리’로는 현재를 만족시켜 줄 수 없는 모순이 발생한다. 

 만약 ‘저축’의 핵심 요소가 ‘현재의 노동성과+미래의 노동성과’ 를 포괄한다면, ‘현재의 노동성과’는 화폐의 상품적 속성을 보여주며 ‘미래의 노동 성과’는 화폐의 신용적 속성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화폐의 상품적 속성을 완전히 제거해버리면 화폐의 ‘ 저축 수단’ 기능은 혼란에 빠져 균형을 잃게 된다. 역사상 어떤 화폐도 상품적 속성이라는 기능을 잃을 경우 필연적으로 가치가 하락 할 수밖에 없다. 

 화폐는’ 저축 수단’ 기능이 있기 때문에 화폐의 내재적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외재적인 수용성, 다시 말해 화폐의 유통 범위를 구현 할 수 있다. 

 

 세계 단일 화폐가 ‘ 금+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완벽한’ 조합으로 출범한다면, 서구 선진국들은 최대’수혜자’가 되는 반면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은 최대’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는 수치로 봐도 분명해진다. 현재 서방 국가들의 황금 보유량은 3만 톤을 웃돈다. 이에 반해 가장 많은 금을 가진 개도국의 리더 중국의 보유량은 고작 1000톤에 불과하다 중국은 외화 자산을 대부분 달러로 가지고 있다. 미국은 기존의 달러화 체제가 붕괴되괴 ‘금본위제’로 돌아갈 경우, 달러화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또 미국 국고에 있는 8100톤의 금과 IMF의 3000톤의 금을 이용해 부채 부담을 가볍게 벗어버리려 할 개연성 역시 농후하다. 이경우 미국 경제는 새로운 스타트 라인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을 구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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