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에서 새로 나온 신간 소개에서 유난히 맘을 아프게 이 책을 읽어 보았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 제목에서 오는 느낌은 즐겁고 재밌는 이야기 특히 표지에서 맨홀이 보인다..그 책의 시작을 알리는 솔이..10살난 딸아이가 먼저 읽고는 이야기해준다..
대한민국에 솔이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이고 나머지는 다 슬픈 이야기야..
솔이는 내 아이들같다..먹고 싶은 건 언제든지 먹을 수 있고..온갖 좋은 것까지도 다 먹이려 애쓰고 그리고 입는 것 신는 것 또한 바라지않아도 언제나 그들앞에 있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누리는 것은 얼마나 많은가?? 솔이가 행복한 그림을 그리는 뒤로는
무덤덤하고 창백하고 멍한 시선을 가진 6명의 어린 아이들이 나온다.
책을 읽고 나니 한숨이 나온다..매일 매일 신문에서 리비아 사태, 일본 지진 소식, 북한의 식량부족 소식등..지구반대쪽의소식 내 가까운 이웃나라의 소식을 듣고도 신문을 덮으면서 맘도 같이 덮어버리는 내가 뿌옇게 비춰졌다..
광산에서 제몸보다 더 무거운 석탄을 실어올리는 하산, 14시간을 열심히 일하여 가족의 빚을 갚는 파니어, 말라리아가 걸려어도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는 키잠부, 정말 처음 들어보는 맨홀에 산다는 엘레나(루마니아는 유럽국가임에도 가난함으로 고달프게 사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큰 지진으로 가족을 잃고 삶의 방향도 잃은 르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권리와 보호받을 권리가 있을텐데 9살에 총을 들고 내전에서 전쟁을 경험한 칼라미...행복하기만 하던 솔이는 이야기를 듣고는 묻는다..
거짓말이지??
거짓말이지?

믿고 싶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때 우리는 바랜다..제발 꿈이기를 현실이 아니기를..
우리에게 아프리카나 유럽은 먼 곳이니..거짓말이기를..
지어낸 이야기이기를..그러기에 세상을 너무나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지구는 돌고 돈다고 하였다..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너무나 많은 걸 누리면서 살고 있다..자원에 대한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고 수십년을 독재로 나라를 다스리고 그런 석유와 자원을 가지고 싶어서 국익만 내세워서 힘자랑을 해대는 강대국이며..
그들로 인해..우리는 정말 운명을 결정할 힘도 없는 어린아이들에게 운명을 결정지우는 셈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우지만.(부유하다는 것이 아닌 가족을 위해서 배고픈 동생을 위해서 돈을 벌지 않아도 되고 아프면 병원에 곧장 갈 수 있는 정도의 행복) 내 주위에도 분명 어려운 환경을 마주 하고서 그것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나서서 모든 세상의 모순이 바뀌고 힘든 상황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귀와 눈을 닫고 내 이웃아이들을 모른 척하는 것은 안된다.
내가 눈을 감으면 내아이들도 그것이 그냥 있는 일이구나 하고 눈을 감을지 모른다.
눈을 감아버린다고 현실이 없어지지도 않는다..

강경수 선생님이 지은 이책의 제목처럼 거짓말 같은 이야기는 현실이고..
이야기하고 아는체 하는 것이 관심을 가지는 그것이 작은 변화를 만들고
행복한 지구촌이 될 수 있을꺼라는 희망을 가져보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을 행복한 어린이의 달 가족의 달..관심의 고리가 될 수 있는 책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