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요즘 학교에서 일어하는 학교폭력에 대한 다양한 문제를 짚어보며 조금 더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상처받지 않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들과 학부모, 담임교사, 과중한 업무로 힘든 담당교사까지 모든 사람들이 학교폭력이라는 단어가 나온 그 순간부터 힘들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학교폭력을 예방한다는 미명하에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라는 단어를 예전보다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학교폭력이라는 단어에 더 익숙하게 된 것은 아닐까 싶다. 주말동안 학교 밖에서, 방과 후 학교 밖에서 학생 간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학교 안에서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과부하가 걸린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예전 같으면 서로 사과하고 다시 친구로 돌아갈 수 있는 일도 요즘은 아이들을 서로 멀어지게 하기도 하고,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이런 학교폭력으로 멍들어가는 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에 대해 학교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다.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학급, 학년, 교육청등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고, 부모는 변호인에서 부모로, 교사는 행정사무원에서 교사로, 학교는 사법기관에서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로 돌아가자는 글이 마음에 와 닿으면서도 지금의 현실을 돌아보게 되어 씁쓸하기도 했다. 교사의 입장에서 어떨 때는 정말 이 일이 누구를 위한 일이며, 교사로서 해야 할 일인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요즘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비롯하여 학폭법 자체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화두가 되고 있는 즈음에 이 책의 출간이 앞으로 학교 구성원들 모두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가 되기 위한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